스터디 카페를 떠나 다른곳으로
일주일에 여섯 번은 갔던 스터디 카페를 떠나서 XX벅스로 이사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스터디 카페는 자격증 공부하기엔 잘 맞지만, 글쓰기 공부를 하려니 영 어울리지 않았다. 글을 쓰고 필사를 하려면 키보드를 오래 두드려야 하는데, 노트북존에 있어도 영 불편했다. 마치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하는 기분이었다. 스터디 카페 기간이 열흘 정도 남았을 건데 괜히 아까운 기분이 들었다. 다음에 자격증 공부할 거 생기면 가보기로 했다.
월요일은 진주문고의 글쓰기 모임 하는 날이다. 이번 과제는 영화 장면을 보고 소설 쓰기였다. 내가 쓴 글에 이것저것 고쳐야 할 점이 있었지만, 좋은 피드백도 있었다. 문장이 정제되었다는 말을 들었다. 기분이 너무 좋았다. 내 글에는 문제점이 많지만, 문장이 계속 마음에 걸렸다. 구어체의 반복, 주어와 술어의 어긋남 같은 기본적인 오류가 많았다. 두 눈 부릅뜨고 모니터만 바라보던 시간이 스쳐 갔다. 작가님은 다음 글이 기대된다고 말씀하셨다. 그동안 수많은 피드백을 들으며, 얼마나 울었던가. 어느 정도 글을 쓴 사람에게도 피드백은 필요하다. 특히 나 같은 초보자에겐 꼭 필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드백은 늘 서러웠다. 실력을 갈고닦기에는 나의 멘탈이 허약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피드백은 오히려 나를 강하게 만들었다. “자, 와라.”하고 메모할 준비했는데 좋은 피드백을 받다니. 그동안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구나! 집으로 가는 길이 하나도 피곤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