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아가는 힘

by 호윤 우인순 시인

내 꽃밭에

꽃 피우는 아름다운 꽃들

푸른 잎에 앉아 웃는 눈부신 햇살

간간이 불어오는 솔바람


내 집 나무에 붙어 둥지를 틀고 노래하는

까치, 참새, 휘파람 새

보이면 너 때문 못살겠다 소리치지만

안 보이면 어디 갔을까 찾고


계절이 오면 꿈을 꿀 밭이 있어

땀 흘리며 씨 뿌리고

수확할 때를 기다리는 내겐

그것들이 살아가는 힘이 된다


나와 함께 식사를 하고 웃으며

등 두드리며 살아가는 가족들

때로는 속상하고 다투기도 하지만


누군가 뭐라 하면 눈 흘기고

내 편이 되어 씩씩 거리며

내 일이라면 밤낮 가리지 않고

무릎 시리도록 기도하는 가족들


내가 살아가는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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