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by 호윤 우인순 시인


이름만 불러도 환한 웃음이 되고

이름만 떠올려도

가슴에 반짝이는 별이 되는

그런 친구가 있습니다


가장 속상해

외롭고 슬픈 날

전화하면 무슨 일이야

호들갑 떨며 반가이 나와

커피 한잔 사주며

쓰담쓰담해줄 친구가 필요합니다


기쁜 일 생겨

자랑하며 수다 떨고 싶은 날

함께 기뻐하며 다 들어줄

친구가 있다면 행복입니다


나이 드니 각자 가정이 생기고

각자 뿌리내린 땅이 달라

각자 사정으로 불러도 올 수 없고

속사정 다 털어놓을 수 없어도

이따금 전화하면

반가이 받아줄 친구 있다면

행복한 사람입니다


바쁜 삶의 길

서로의 시간 쪼개어

함께 밥 먹고 차 마시며

깔깔 웃고 내편이 되어 줄

그런 친구가 있는 사람은

큰 축복을 받은 사람입니다

작가의 이전글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