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 소리 시끄러운 밤
달빛이 조용히 창 두드려
문 여니, 반달이 활짝 웃으며
은은한 들국화 향기 보낸다
외로우셨군요
하늘 꼭대기 앉아 세상 바라보니
온갖 풍경 다 보여
어찌 곱기만 할까요
나도 나이 들며
비 맞고 꽃길 걸어보니
어느 때는 아프고 눈물 나고
어느 날은 햇살 고와 따스하고
어느 날은 고마운 사람 있어
눈물 나게 행복했지요
다 그러면서 크나 보다
한 송이 국화꽃이 서리 맞고 피듯
사람도 자연도 완성 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눈물 글썽이며 세상 바라본
달님 마음 알 것 같다
나도 그랬으니까
다 그러면서 꽃 피우나 보다
그러면서 성장하나 보다
달님! 당신이 보름달 되려면
아직 더 시간이 필요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