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형제

by 호윤 우인순 시인

만나면 누가 누가 더 크나 키 재기하며

내가 더 예쁘다며 큰 소리로 떠들고

하루 종일 조잘조잘 질리지도 않는지

킬킬거리다 또 소곤소곤....


안 보이면 어디 갔나? 언제 오려나

온종일 기다리는 두 형제


먹을 때도 나란히 머리 맞대고

으르렁으르렁 누가 빨리 먹나 경주하고

시시덕거리다가 후다닥 달려들어 때리고

언성 높이며 언제 그랬냐?

시침이 때고 끌어안고 뽀뽀하며

" 귀여운 놈 " 어루만지는 두 형제'


지들은 치고받고 싸움박질... 해도

누가 야단치면 후루룩 달려들어 씩씩거리고

엄마가 혼내어도 싫어 싫어

" 맞았어? 속상해"눈 흘기며

만져주고 부둥켜안고

"그리 말라 싫다" 하는 두 형제....

잘못해 혼날 땐 한 번만 봐주라고 아양을 떨고....

형제는 오늘도, 누가 누군지

서로 얼굴 맞대고 하하 호호 신나게 떠들며,

라면을 주거니 받거니

후루룩 후루룩 맛나게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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