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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리 Feb 22. 2024

지금, 건강하기

내가 매주 비빔밥을 사 먹는 이유


은행에서 근무하면 점심 교대 때문에 혼자 밥을 먹는 경우가 많다. 요즘은 혼자 먹을 경우 고민 없이 한 식당으로 바로 간다. 메뉴는 '비빔밥'이다. 평일에 1~2회 정도 비빔밥을 사먹는다.



지점 바로 근처에 본죽&비빔밥 가게가 있다. 제육볶음비빔밥과 냉이된장제육비빔밥을 번갈아 가면서 먹는다. 다른 선택지도 있지만 이 메뉴들이 습관적으로 먹기 편하다. 날씨가 쌀쌀하면 따뜻한 소불고기버섯뚝배기를 먹는다. 다 먹고 나면 왠지 속이 편하고 든든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맛도 맛이지만 건강한 한 끼를 위해 정착한 메뉴들이다. 음식 가격은 한 끼에 사실  편은 아니다. 기본 10,000원 이상이다. 비싼 과일이 보통 더 달고 맛있는 것처럼 비싼 데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기꺼이 돈을 쓰고 있다. 음식 식재료가 그만큼 신선하겠지라고 믿으면서.



갖가지 채소들의 영양소를 고루 섭취할 수 있어 비빔밥은 건강식으로 좋다. 비빔밥에는 비타민과 무기질, 식이섬유 등을 함유하고 있다. 고추장은 소화에 도움이 되고, 장 기능을 좋게 한다. 먹으면서 효능을 인지하고 먹지는 않지만 건강한 한 끼를 먹는다는 사실에 포만감을 느낀다.



오늘은 동료 대리님께서 새로운 식당을 하나 추천해 주셨다. 비빔밥을 파는 곳이라고 하셨다. 칼국수도 먹어보고 싶었지만 어제 저녁에 면음식을 먹었기 때문에 계획대로 비빔밥을 주문했다. 아는 맛 그대로 맛있었다. 가격은 본죽&비빔밥 메뉴보다 훨씬 저렴했다. 여기도 자주 와서 먹으면 괜찮겠다 생각하며 건강한 식사를 마쳤다. 








부제목으로 정한 '내가 매주 비빔밥을 먹는 이유'에 대한 내용으로 넘어가자면, 또 '건강'에 관한 키워드를 꺼내보고자 한다. 요즘 건강에 관해 몰입적 사고를 한두 달 정도 의연 중에 하고 있다. 그러다 비빔밥을 의도적으로 매주 먹고 있는 나의 새로운 건강 습관에 어울릴법한 명분을 발견했다.



지난 주말 아침에 가볍게 전자책을 읽었는데, 책 제목은 <지중해 부자>다. 부자가 되는 법에 관한 내용 중 '건강'에 관한 부분이 있어서 잠시 언급해 본다. 지중해 부자라 불리는 주인공은 조언했다.



"더 건강해지는 일 보다 중요한 건 지금의 건강을 지키는 거야. 건강을 챙기는 몇 가지 원칙을 정해놓고 습관이 될 때까지 계속 실천해 봐."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지, 한 번 잃으면 돈을 써도 원상태로 돌려놓기 힘들 다는 걸 부자들은 알아. 그래서 건강을 잃기 전에 돈을 쓰는 거야. 사과 하나를 먹어도 제일 비싼 걸로 한 개만 먹을 줄 알아야 해. 싼 걸로 여러 개 먹을 생각 말고."




책 내용은 내게 이 한 문장으로 다가왔다.

지금, 건강하기!



지금 당장 건강해질 법한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지금 건강하기를 일상으로 받아들이면 자연스레 더 건강해지는 길로 간다. 비빔밥을 점심 메뉴로 선택하는 것은 '지금, 건강하기'를 위한 결심이 된다. 비빔밥이 아니라도 건강하게 챙겨 먹으면, 그게 일상이 되면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의 정체성이 생기는 것 같다. 


지금 건강해지는 데 이 선택이 과연 도움이 될까?생각하고 하지 않고는 분명 차이가 있을 것이다. '생각'이라는 것을 놓치지 않는 삶을 살고 싶다. 건강한 일상에 관한 최근의 고민도 어쩌면 지금 내게 꼭 필요해서 찾아온 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아무튼 건강>이라는 매거진에 주기적으로 글을 발행하면서 건강한 일상 습관이 계속 쌓이고 있다. 읽고 쓰고 산책하는 삶, 과일에 돈 쓰기, 맨발 걷기, 족욕하기, 비빔밥. 이 모든 게 다 지금, 건강하기에 해당되는 게 아닌가 싶다. 글을 쓰는 지금도 바나나를 챙겨 먹고 있고, 자기 전에는 족욕을 할 것이다. '건강'을 생각하는 한 앞으로 또 새로운 습관들이 더 생겨날 것 같다. 건강한 일상을 지키는 만큼 그 노력만큼 더 성장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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