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

선물

by 하양민

오늘은 하루 종일 비

창에 맺혀있는 빗방울들이 투명보석 같다.


오전 중에 잠시 걸으며 빗소리 들으러 나갔다가 바람과 같이 쏟아지는 비에 옷 신발 다 젖어버림,

아. 장화와 비옷을 챙기지를 못했구나.

이 빗속에 걸어도 참 좋을 듯한데.


3일간 조금씩 캐놓은 쑥으로 쑥전을 만들었다.

그저께 버스 안에서 제주 현지분이 알려준 쑥전이다.

막걸리와 쑥전의 만남은 환상이라고 난리다. 쑥떡이랑 쑥국만 해 먹어 봤지 전을 할 줄이야,

쑥향이 더 풍부해서 그 향이 내 몸에 밴 듯하다. 왜 이제까지 이 생각을 못했을까

우리 모두 첨 맛보는 쑥전은 잊을 수 없는 음식이 되었다.

배낭에 늘 비닐이랑 과도를 넣어 다닌 보람이 있다.


매일 바뀌는 바다는 어찌 이리 질리지 않고 이쁠까!

매일 봐도 매일 다르다.

저녁 늦게 해비치 도착. 조용하고 떨어진 곳에 위치한 해비치호텔은 흐린 날씨 탓에 바다도 까맣다.

내일은 싸이프러스 라운딩이라서 저녁은 호텔 근처 있는 고깃집에서 푸짐하게 먹고 일찍 취침.

내일은 또 어떤 하루가 펼쳐질까!


목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