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늘 같이
우린 둘이 있을 때 오히려 말이 없어진다. 마음으로 더 많은 말을 할 수 있는 하나이기 때문이다.
오늘은 아야의 수면장애로 인해 올레길은 패스~
아야 쉬는 동안 해변길을 두 시간 남짓 걷는 것으로 하루시작.
오늘의 메인코스는 약천사와 동문시장으로 정함
약천사는 아주 오래전 제주 패키지로 와서 그 뒤 제주 오면 가끔씩 들르는 곳이며,
바다를 바라보는 곳에 두 아이의 인등이 늘 켜져 있는 아주 특별한 곳인데
역시나 편안하고 정겹다.
그것도 아야랑 둘이니 더 특별해져서 절을 할 때 잠시 울컥했다. 또 와야겠구나..
네비를 치지 않고 마음 닿는 데로 드라이브하면서
아무 곳에나 이쁜 곳이 있어서 잠시 차를 세워서 제주를 본다.
아, 이쁜 유채꽃이 여기저기 피어있는데 그 노란색과 바다색이 마냥 이뻐서
그 자리가 바로 우리의 피크닉 자리가 된다.
돗자리 깔고 약천사에서 어느 보살님이 주신 떡이랑 싸들고 온 과일을 먹었다.
행복이 따로 있나. 지금 바로 여기가 행복인 것을!
그리고 함께 하는 너희들이 선물인 것을.
제주는 어느 곳이나 피크닉 자리이다.
가는 곳마다 그림이며, 그 그림은 늘 바뀌고 어떤 물감으로도 표현하기 힘든 색이고 풀경이다.
그것은 마음을 모조리 빼앗는 매력이 있고 가슴을 숨 쉬게 한다.
이 끌림 때문에 우리 둘은 여기 있음이고.
우린 늘 이렇게 둘이다.
적어도 제주 에서만은 완벽한 둘이다.
둘이 하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