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만나는 게 이리 기쁠 줄이야
제주에 사시는 큰 이모님이랑 이모부님 그리고 삼촌을 만나 뵙기로 한날이다.
막간의 시간을 이용해서 용두암 찍음.
공중 화장실에 핀 꽃이 참 이쁘다. 처음 보는 꽃인데 꽃대가 길쭉하니 노란 왕관을 쓰고 있는 듯하다.
외갓집 조상님들 계시는 산소에 들렀다. 삼촌이랑 몇 년 만에 해후를 멋지게 하고~~
삼촌이 데리고 간 횟집에서 제주의 맛을 다 보았다. 회가 일단 너무 싱싱하고 따라 나오는 반찬 또한 어느 하나 맛이 없는 게 없었다.
아쉽지만 행복했던 만남을 뒤로하고 큰 이모댁으로 이동. 가족을 만나는 게 이리 좋고 편안하다.
작은 이모까지 합류해서 동문시장 갔다가 제주 생갈치랑 옥돔 사서 젤 좋은 거 몇 마리 이모님 드리고, 함덕해수욕장에 가서 저녁도 함께 먹었다.
제주 한 달 살이 하니 가능한 것들이다. 며칠 놀러 올 때면 나만 놀기 바쁜 시간 보내다 휙 하고 비행기 타고 집에 와버린 시간들
이렇게 어른들 모시고 식사 한 끼 사드릴 수 있음에 새삼 감사하고 행복하다.
작은 이모가 내일 둘레길 걸을 때 먹으라고 싸놓으신 김밥까지 챙겨 들고 돌아오는 길은 가족의 따뜻함으로 가득 채워진 시간들이었다.
어쩌면 이런 시간들이 내가 제주에 와 있는, 제주에서 한 달 살이 하는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낼은 드디어 올레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