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꽃
가을이면 정말 좋은 것 중에 하나가
코스모스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떻게든 찾아서 봐야 가을이다 싶다.
개량종이 아닌 토종 코스모스이면 더욱 좋다.
코스모스는 비 오거나 바람이 불면
꽃대부터 모조리 쓰러져버린다.
쓰러져있어도 이쁜 꽃들은 그대로의 모습이다.
이번 연휴 때는 길에 피어있는 코스모스를 보려고
금정산을 3일 연속하여 갔었고,
비 와서 쓰러져있는 꽃 중에서 이쁘게 꺾어 고이 모셔와서
집 화병에서 다시 새롭게 탄생시켰다.
압화도 해 놓았으니 조만간 이쁜 액자로 탄생시켜서
계속 볼 생각 하니 설렌다.
집이 온통 코스모스 꽃밭이다. 처음이다 이렇게 집에서 코스모스를 보는 것은.
정말 이쁘고 행복하다
코스모스 색과 꽃모양이나 하늘거림은.
나를 닮은 듯 아니 닮고 싶다는 생각을 내심 오래부터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재래종의 더 다양한 색의 코스모스는 무슨 축제 같은 곳이나 공원 같은 곳에 가면 무성히 심어놓고
사람들을 유혹한다.
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토종 코스모스는 시골길이나 어느 조용한 산길이나 절에 무심히 피어있다.
일부러 심은 것이 아닌 씨가 퍼지고 떨어져서 만들어진 순하면서 착한 이쁜 꽃이다.
올 가을은 코스모스를 더 실컷 보아서 더 많이 행복하고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