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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승헌 Sep 28. 2024

8. 세계경영의 한국인 체질강화

소설: 강호의림 8.  세계의 정신적 국가 미래 한국을 준비하다. 

“여기 그룹은 보통의 사람들이 모인 것이 아니오.”

회장이 조용하게 말했다. 이제 그들은 정식으로 원탁회의를 하려는 것 같았다. 모두 커다란 원탁에 둘러앉아 노트를 폈다. 그전과 사뭇 다른 진지한 표정이었다. 마치 중대한 발표를 하는 것 같았다.

“미리 신분을 밝히지 않은 것은 실례했소. 그러나 그만한 이유가 있소. 이 그룹의 일은 절대 외부로 드러나선 아니 되기 때문이오.”

의산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를 표했다. 그가 다시 좌중을 둘러보며 말했다.

“여기 이분들은 정재계의 최상위층 인사들이오. 마음먹고 인터넷 검색을 하면 다들 나오실 만한 분들 이시오.”

“이미 짐작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일개 의학자로서 정재계나 천하대사에는 큰 관심이 없습니다. 또 누구와도 사적 교류를 하지 않습니다. 그 어떤 보안문제도 개의치 않으셔도 됩니다.”

“그 점은 잘 알고 있소. 30년 동안 칩거하며 오직 의술에만 몰입했다는 소리를 들었소. 그러한 일면들로 해서 이렇게 모신 것이오.”

의산은 내심으로 놀랐다. 그들은 어떻게 나의 존재를 알고 있을까? 의산은 공적으로 혹은 사적으로 교류가 별로 없었다. 자신을 어떻게 알고 초대했는지에 대해서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우리 그룹은 사사로운 조직이 아니오.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는 핵심동력이 우리에게 달려 있소. 세계의 정신적 국가 미래 한국을 준비하는 일이 그것이오.

의산은 고개를 끄덕이며 가만히 듣고 있었다. 그가 다시 말했다.

“우리는 거대한 외세의 위협에도 맞서야 하고 세계의 정신을 이끌어갈 준비도 해야 하오. 그러니 힘에 부칠 때도 있고 몸이 힘들 때가 많소. 앞으로 우리를 도와 큰일을 해주시겠소?”


그가 말을 마치고 가만히 의산을 지켜보고 있었다. 

“저는 의술을 통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려고 합니다. 만약 대한민국이나 사회가 병들었다면 그것도 치료를 해야겠지요. 저 역시 사사로이 이익을 쫒는 것이 아니라 대의를 추구합니다.”

“그럴 것이라 생각했소. 감사하오.”

그는 자리에 앉으면서 금테안경을 낀 사람에게 눈짓을 했다. 그는 회장의 비서실장의 역할을 맡고 있는 것 같았다. 다른 사람에 비해 유난히 질문을 많이 한 이유가 이해되었다. 그가 일어나서 의산 곁으로 왔다. 가까이서 아이패드를 보여주며 말했다.

“간단하게 소개를 해 드리겠습니다.”     

아이패드에는 그들의 면면이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었다. 

회장을 제외한 12명의 사람들을 빠르게 보여주었다. 그들은 모두 가만히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의산은 그들을 보며 충격을 받았다. 상상했던 그 이상의 대단한 인물들이었다. 정재계의 최상급 인물들이었다.

“예, 모두 잘 보았습니다. 대단하신 분들을 만나 뵈어서 영광입니다.”

의산은 말은 그렇게 했지만 전혀 관심이 없었다. 

지위나 명예와 무관하게 사람을 동일하게 보기 때문이었다. 의산의 삶에서 정치나 재계, 유명인들은 전혀 무관했다. 단지 왜 이들이 자신을 초대했는지가 궁금했다. 


그는 웃으며 말했다.

“왜 선생님을 초빙했는지가 궁금하실 겁니다. 제가 자세히 그에 대해 답변을 해 드리겠습니다.”

의산은 그가 자신을 꿰뚤어본 것 같아 약간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예, 감사합니다.”

“여기 계신 분들은 미래의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실 분들입니다. 그만큼 어깨가 무겁고 하셔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분들의 두뇌와 잠재능력을 강화할 방법을 찾았지만 전문가가 없었습니다. 병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잠시 좌중을 들러보고 다시 말했다.

“지금 단계에서는 말할 수 없지만 우리 그룹은 안팎으로 많은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방어를 하고 에너지를 강화해 줄 사람이 없습니다. 현대의학으로는 절대 할 수 없는 영역의 문제들이 있습니다. 그것을 해결해 주시기를 진심으로 부탁을 드립니다.”

“알겠습니다. 힘이 닿는 한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는 의산을 향해 고개를 숙여 감사를 표하며 말했다.

“한 가지 큰 숙제를 풀 수 있어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나머지 구체적인 문제는 차후에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의산은 그들이 무엇인가 대단한 일을 하는 것은 짐작했다.

하지만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선 알 수가 없었다. 밤이 깊어가는 만큼 의산의 마음도 깊은 생각의 계곡이 생겨났다. 의산이 생각에 빠져 있을 때 다시 회장이 일어나서 말했다.

“오늘 체질과 진맥을 하신 것은 모두 특효제를 준비해 주시오.”

“예, 알겠습니다.”

의산이 짧게 대답을 하자 그가 다시 말했다.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에게 적합한 특효제를 준비해 주시면 되오. 두뇌기능이 업그레이드되고 잠재능력이 극대화되도록 해주시면 좋겠소. 나머지는 보좌관이 모두 알아서 해줄 겁니다.”

“예,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회장의 심장병 특효제를 비롯하여 전립선 특효제뿐만 아니었다. 그들 모두의 특효제를 준비하는 것은 큰 숙제였다. 그들의 2번째 시험이 시작된 것이었다. 그러나 이미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받아왔던 시험이었다.

“오늘은 여기서 끝내고 다음에 만나는 것이 좋겠소.”

회장이 짧게 한마디 했다. 

그들은 그의 말을 듣고 돌아갈 채비를 했다. 의산은 다시 창밖이 전혀 보이지 않는 세단차를 떠올렸다. 그들은 여기 초대를 할 때에 창밖이 보이지 않는 세단에 태워왔다. 서울에서 한참을 왔지만 방향도 위치도 가늠이 되지 않았다. 돌아갈 때도 지하주차장에서 그렇게 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알 수 없는 세계로 끌려왔다 다시 돌아가는 기분이 들었다.  


강호의림(強豪醫林)

강호(強豪)는 실력이나 힘이 뛰어나고 강한 엘리트나 그룹을 의미한다. 

의림(醫林)은 의학의 숲이라는 뜻으로, 의학계를 일컫는다. 중국의 무협소설에 나오는 강호(江湖)는 허구의 세계이며 판타지이다. 또 무림(武林)은 무술의 세계지만 그 역시 허구의 세계이다. 그러나 강호의림(江湖醫林)은 실제적 현실이며 최첨단 과학의 세계를 나타내며 동시에 판타지도 있다. 기적이나 마술, 놀라운 치료의 세계는 그 자체가 판타지인 것이다. 나는 누구나 절실히 알고 싶어 하고 찾는 진정한 강호(强豪)와 의림(醫林)의 길라잡이를 위해 이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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