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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승헌 Sep 29. 2024

9. 장생도라지와 천년근의 효과

소설: 강호의림 9.  진귀한 약재는 그 자체가 최고의 에너지원이다

“이제 가시지요. 제가 모시겠습니다.”

이번에는 집사가 동행했다. 혼자 갈 것이라 생각했지만 뜻밖이었다. 의산은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혼자 갈 수 있습니다. 왜 동행을 하시는가요?”

“제가 모셔가면서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는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제 저는 돌아가서 쉬면 되는 것 아닌가요?”

“제가 호텔로 모시고 세부적인 의논을 좀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의산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창밖이 보이지 않는 세단에 둘이서 말없이 생각에 잠겼다. 집사는 몸에 밴 자세인 듯 미동도 않고 가만히 앉아 있었다.

“어디를 가고 어떤 의논을 해야 하나요?”

그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특효제에 관한 것에 대한 의논입니다.”

“그것에 대해서 의논을 해야 합니까?”

“예, 당연히 그렇습니다. 그분들은 예사로운 분들이 아닙니다. 선생님이 생각하시는 것 이상으로 치밀하고 조직적이며 디테일에 강합니다.”

“그거야 알고 있지만 이건 전문적인 분야라서 말입니다.”

“어떤 전문적인 분야라도 그분들은 맡겨두지 않습니다. 또 다른 전문가가 확인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독불장군은 큰 일을 못합니다. 여러 전문가들이 모여야 진정 전문적인을 합니다.”     


의산은 깜짝 놀라며 물었다.

“특효제나 약재에 대해서도 그렇다는 겁니까?”

“그것도 예외는 아닙니다. 전국에 유명한 심마니나 약초꾼들도 모두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의산은 그들에게 어떤 특효제를 만들어 주어야 하는가는 숙제였다. 처방의 문제가 아니라 진귀한 약재들을 구해야 했다. 그들은 심장병과 전립선기능저하를 제외하고 대부분 건강했다. 그들이 요구하는 특효제는 까다로웠다. 두뇌계발과 잠재의식의 극대화를 위한 약재를 구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의산이 잠시 멍하니 생각하는 순간에 집사가 다시 말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최상급이어야 합니다.”

“최상급 약재를 알아보실 수 있나요?”

“당연합니다. 그런 전문가들이 있고 회장님 역시 대단한 전문가이십니다.”

의산은 이해가 안 되어 다시 물었다.

“진귀한 약재에 대한 전문가라는 말씀이신가요?”

“이미 기남침향차를 마셔보았지 않습니까? 천종산삼도 많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진귀한 약재에 대해서 조예가 깊으시다는 뜻인가요?”

“맞습니다. 회장님도 그렇지만 그 위의 어르신도 더 대단하십니다.”

의산은 점입가경을 느꼈다. 예측을 할 수 없는 인물들이었다.

그들은 일반적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마치 외계인이나 지구를 컨트롤하는 럽틀리언 같은 사람들 같았다. 진귀한 약재를 알고 소장한다는 것은 슈퍼맨이 되는 것과 같다. 수십 년 혹은 수백 년간 천지간의 에너지를 끌어모은 진귀한 약재는 그 자체가 최고의 에너지덩어리이기 때문이다.

집사가 다시 말했다.

“또 다른 세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궁금해하실 것 같아서 제가 조금 말씀을 드린 겁니다.”     


“이제 내리시면 됩니다.”

집사는 먼저 내려 문을 열어주며 안내를 했다. 주차장은 꽤나 넓었고 화려했다. 집사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보턴을 눌렀다. 

“여기에 쉬시면 됩니다.”

집사가 안내한 곳은 육성급 호텔의 스위트룸이었다. 영화에서도 보았음직한 인테리어와 규모였다. 어리둥절했다. 홀로 쉬기엔 너무나 넓었고 가까이 한강이 보였다. 마치 크루즈 여행을 하는 초대형 유람선 같은 느낌이었다.

“여기서 혼자 쉬라는 겁니까?”

“예, 그렇습니다. 여기서 주무시고 내일 아침 조식을 하시고 다시 회의가 시작됩니다.|

“무슨 회의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최고의 심마니와 약초꾼들, 진귀한 약재들을 잘 아는 분들입니다.”

“그분들과 무슨 회의를 합니까?”

“최고의 특효제는 최상급의 진귀한 약재가 들어가야 하지 않나요?”

의산은 대답 대신에 그를 보며 시험하듯 물었다. 

“자연산 장생도라지나 천년근 같은 것도 구할 수 있나요?”“당연합니다. 자연산 장생도라지는 30년에서 60년 산도 저택에도 많이 있습니다. 천년근도 물론 있습니다.”

의산은 온몸에서 전율이 흘렀다. 이렇게 귀한 것을 알고 있다는 것도 놀라웠다. 하지만 60년 산 장생도라지와 천년의 약초를 소장한다는 것은 그만큼 놀라웠다.     

“그 진귀한 약재들의 효과도 알고 있나요?”

“당연히 잘 알고 있습니다. 예전에 명의로 소문난 장병두 할아버지가 자연산장생도라지를 많이 사용하면서 유명해졌지 않습니까?”


“그런 것도 다 알고 있습니까? 어디까지 알고 있나요?”

“아마도 회장님은 일반인이 모르는 진귀한 약초와 약재를 누구보다 많이 알고 계십니다. 회장님 형제분들이 심장병으로 요절하셔서 특별히 연구를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의산은 여러 번 놀랐다. 최고의 전문가가 아니면 알지 못하는 약초를 알고 있다는 것은 보통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그 약재를 구하는 전문가도 알고 있다는 것은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 진귀한 약재를 많이 드시기도 하셨습니까?”

“그렇습니다. 회장님은 아직 젊은이이십니다. 30대의 체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전문가적인 지식과 거의 초인적인 힘을 지니고 계십니다. 앞으로 차츰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자연산 장생도라지는 오래된 산 도라지를 뜻한다.

길게는 30년에서 60년 된 것으로 뇌두에 나이테가 있어 년수(나이)를 알 수 있다. 성분은 천연 사포닌 여러 가지 자연 치유 물질들로 그 약성이 산삼보다 수십 배 더 효과적인 것도 있다. 자연산 장생 도라지는 디톡스와 염증제거, 기력보강을 통해 각종 난치병을 치료한다. 천년근은 인터넷 검색을 해도 나오지 않는 진귀한 약재다. 일반적인 효능으로 설명할 수 없는 특별한 효과가 있다. 그런 귀한 약재를 알고 복용했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다. 진귀한 약재는 힘과 지식, 권력을 의미한다. 그들이 지닌 그 강력힘은 도저히 가늠이 되지 않았다.  

의산은 앞으로의 일에 대해서 더욱더 깊은 생각에 빠져들었다. 


강호의림(強豪醫林)

강호(強豪)는 실력이나 힘이 뛰어나고 강한 엘리트나 그룹을 의미한다. 

의림(醫林)은 의학의 숲이라는 뜻으로, 의학계를 일컫는다. 중국의 무협소설에 나오는 강호(江湖)는 허구의 세계이며 판타지이다. 또 무림(武林)은 무술의 세계지만 그 역시 허구의 세계이다. 그러나 강호의림(江湖醫林)은 실제적 현실이며 최첨단 과학의 세계를 나타내며 동시에 판타지도 있다. 기적이나 마술, 놀라운 치료의 세계는 그 자체가 판타지인 것이다. 나는 누구나 절실히 알고 싶어 하고 찾는 진정한 강호(强豪)와 의림(醫林)의 길라잡이를 위해 이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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