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건강관리 10. 삶의 질을 높이는 즐거움으로 이해한다.
MZ세대가 바라보는 건강의 새로운 관점
오늘날 MZ세대는 과거 세대와는 다른 방식으로 건강을 바라본다.
이전 세대는 ‘병을 예방하기 위한 의무’로 건강관리를 접근했다. 그러나 MZ세대는 ‘삶의 질을 높이는 즐거움’으로 이해한다. 이들은 운동, 식단, 정신적 휴식까지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통합한다. 이를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라 부른다. 즉, 건강을 관리하는 과정이 고통스럽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오히려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즐거움의 요소가 되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삶의 방향을 주도하는 가치관의 변화라 할 수 있다.
헬시 플레저란 건강과 즐거움이 동시 충족되는 생활 방식을 의미한다.
과거의 다이어트는 절제와 인내를 강조하며 고통을 전제로 했다. 그러나 MZ세대는 건강을 유지하는 과정이 즐겁지 않다면 오래 지속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안다. 그래서 이들은 무조건적인 금식을 하지 않는다. 대신에 색과 향이 살아 있는 채소 스무디를 즐기고, 땀을 흘리는 운동 대신 춤추듯 하는 피트니스 클래스를 찾는다.
또한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는 건강관리에 IT 기술을 적극 활용한다.
모바일 앱을 통해 운동 루틴을 기록한다. 스마트워치를 통해 수면의 질을 측정한다. 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공유한다. 건강관리 자체가 하나의 자기표현이자 소통 방식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이 ‘웰빙’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개념을 추구한다는 사실이다.
헬시 플레저는 단순히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은 기본이다. 그 외에 즐겁게 움직이며 심리적 만족감을 얻는 과정 그 자체를 중요하게 여긴다. 따라서 건강은 결과가 아닌 ‘즐거운 과정’으로 정의된다.
20대 후반의 직장인 여성 O 씨를 상담했다.
그녀는 학창 시절부터 다이어트에 집착해 왔다. 고등학교 때는 밥 대신 사과 한 개로 버텼다. 대학 시절에는 하루에 커피 몇 잔으로 허기를 달랬다. 그렇게 몇 년을 버티다 보니 체중은 줄었다. 그러나 몸은 극도로 약해졌고 생리 불순과 탈모까지 겪게 되었다.
O 씨는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또다시 체중 관리의 압박을 느꼈다.
회식 자리에서 음식은 거의 손대지 않았다. 퇴근 후에는 배고픔을 억누르며 밤마다 러닝머신 위에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그녀의 몸무게는 더 이상 줄지 않았다. 늘 피곤하며 우울감에 시달렸다. 매번 운동을 하거나 생활을 해도 즐겁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주변 지인의 추천으로 맥산체질의학 상담을 위해 내원했다.
그녀의 첫마디는 약간 우울하면서도 도발적이었다.
“저는 왜 건강해질수록 행복하지 않은 걸까요? 이렇게 사는 것이 올바른 걸까요?”
그녀는 내게 생각할 거리를 주며 새로운 관점을 제안했다.
‘체중 감량’보다 ‘삶의 즐거움’을 목표로 건강관리를 하자는 것이었다.
나는 그녀의 의중에 따라 헬시 플레져의 계획을 세웠다. 우선, 그녀가 좋아하는 음악에 맞춰 가볍게 댄스를 배우도록 권했다. 그다음은 음식 금지보다는 천천히 씹으며 맛을 즐기는 식사법을 연습하게 했다.
체질처방도 매우 간단하면서도 고통 없는 것으로 했다.
맥산침법은 통증이 거의 없는 방법으로 했다.
또 맥산 처방도 먹기 좋고 휴대하기 쉬운 한약 알약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매일 아침 스마트워치를 통해 수면의 질을 확인하며 몸이 필요로 하는 휴식을 존중하도록 했다. 그 방법은 전통적 처방과 달랐다.
처음에 그녀는 익숙하지 않아 어려워했다.
하지만 몇 주가 지나자 변화가 일어났다.
O 씨는 운동을 ‘벌칙’이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의 시간’으로 받아들였다. 식사도 ‘억지로’가 아닌 ‘작은 행복’으로 느꼈다. 그녀는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고 눈시울을 붉히며 말했다.
“이제야 제 삶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아요. 삶의 질이 개선되어 행복지수가 올라요.”
그녀의 체중은 큰 변화가 없었지만 표정과 생활은 완전히 달라졌다.
사람들과 웃으며 식사할 수 있게 되었다.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긍정하는 힘을 얻은 것이다. 이 사례는 헬시 플레저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삶을 회복하는 중요한 열쇠임을 보여준다. 건강은 고통과 억압보다 오히려 즐거움을 통해서만 지속될 수 있다.
MZ세대가 보여주는 헬시 플레저는 건강관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그것은 억지로 자신을 몰아붙이는 방식이 아니다. 몸과 마음이 즐거운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건강을 회복하는 과정이다. 단순한 유행어 그 이상의 새로운 문화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건강관리를 풍요로운 ‘즐거움의 철학’으로 보는 삶의 태도라 할 수 있다.
O 씨의 사례처럼, 진정한 건강은 체중계 숫자나 외모로 측정되지 않는다.
매일의 삶에서 느끼는 작은 즐거움, 자기 자신을 존중하는 태도, 그리고 지속 가능한 생활습관이야말로 건강의 본질이다. 결국 헬시 플레저는 MZ세대의 문화를 넘어 모든 세대가 함께 배워야 할 지혜이다. 즐거움을 통한 건강관리는 삶을 풍요롭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