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 흘러간다.
나는 아직 여기 있다.
그냥 흘러가는 대로 살아가고 있다.
얼마 전에 친구들과
통화를 했었는데
좋지 못한 소식들을 전한 것 같다.
오랜만에 친구에게 전화가 왔었다.
불안한 내 감정을
묵묵히 듣는 누군가가 있는 게
참 행복하고 좋은 것 같다.
내 감정은 이리저리 휘둘렸다
그래서 나 때문에 오빠가
고생할 때가 많다.
그럼에도 기다려준다.
이제 와서
내 맘대로 살기란 쉽지가 않다.
3월에 내리는 눈도
말이 되지 않는데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멋대로 살아보고 있다.
덕분에 갱년기인 엄마가
고생이 많지만
이런 과정도 필요하겠지?
친구가 그러는데
사춘기란 어느 시기든
겪는 게 당연한 거란다
단지 본인이 더 먼저 겪었을 뿐이란 말이
조금 위로가 되었다.
그냥 나는 단지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이 인생 속에서
늘 그랬듯이 살아갈 뿐이다
살아가다 보면
하나님이 알려주시겠지
인생은 이런 거란다
하고서 경험하게 하실 거다
내게 주어진 인생이
어떨지 그 누구도 모르지만
나는 여기 있고
하루를 살아간다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눈이 내리니까
머릿속에 먼저 천국에 도착한
친구 생각이 조금 났다.
천국에서 웃으면서 보고 있으려나
그곳에서라도 많이 웃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 역시
많이 웃었으면 좋겠다
조금씩 더 많이 나를
찾아가고 알아나가고 싶다.
모두가 보고 싶다.
내가 변하듯
변한 순간을 살아가는
그대들이 그리워지는 오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