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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꽃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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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새 May 18. 2024

장미를 보는 관점이 달라짐

울산 장미원 나들이

 5월 17일 울산 장미원을 다녀왔다.

 양평역에서 새벽 6시 36분에 출발하는 KTX를 타고 서울역까지 가서, 울산으로 가는 KTX를 환승하고 울산 도착이 오전 10시 12분.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 축제장을 먼저 간 다음, 울산대공원 장미원으로 향했다.

 장미축제는 5월 22일 저녁부터 시작이었지만 축제 전에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였다. 우리도 그중 한 팀이 된 셈이다.

 곡성 장미 축제만큼 큰 규모는 아니지만, 여러 가지 종류의 장미를 많이 식재해놓고 있었다.

 예전 같으면 장미의 아름다움에 취해, '여기 찍어. 저기 찍어' 하고 주문을 하느라 바빴겠지만, 이번에는 알아서 찍으라고 하고 나는 내 휴대폰으로 장미를 찍으며 돌아다녔다.

 남편은 주로 풍경이나, 장미의 아름다운 모습을 작품 만들듯이 찍는데, 나는 장미의 이름을 익히는 방법으로 이름표와 장미를 매치해 가며 찍었다.

 색깔과, 겹이 많은지 적은 지, 화경이 큰지 작은지 비교하며 찍고 있는 내 모습이 새삼 예전과 달라졌음을 느꼈다.

 독일장미, 영국장미, 프랑스장미, 일본장미, 미국장미 등 육종국가를 밝혀놓은 내용도 이제 눈에 들어왔다.

 다 찍을 수 없어서, 집에 있는 장미나, 내가 이름을 알고 있는 장미 위주로 찍었다. 또 갖고 싶은 장미도 찍어보았다.

 집에 있는 장미 이름과 같은 것이 거의 없었다. 그래도 알고 있는 이름이 보이니까 정말 반가웠다.

 삽목을 해서 키우는 거라 아직 어떤 꽃인지 모르는 것도 있다. 작년에 몇 송이 피었던 슈테른탈러가 올해는 좀 더 많은 꽃봉오리를 달았는데, 이곳에 와서 무수히 많이 핀 슈테른탈러 꽃송이를 보고 놀라기도 했다.

 장미를 키우기 어렵다고들 하지만, 제일 좋아하는 꽃이니 열심히 키워보려고 한다. 노지월동은 잘 되는 편인데, 병충해를 주의하고, 적당하게 거름을 주어야 잘 큰다고 한다. 계분이 장미에 좋다고 해서 펠릿 계분도 사놓았다. 바로 뿌려두면 안 좋을까 봐 장미 주변에 흙을 파고 묻어줄 생각이다.

 장미를 몇 종 키우다 보니, 장미 축제장에 가서도 장미를 보는 관점이 달라진 나를 보고 웃는다.

피아노
블루문
아이스 베르그
라  빌라 코타
노발리스
가든 오브 로즈
서프라이즈
다르시 부셀
모타이머 세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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