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메타버스를 위한 상상력

1. 세계의 구축

by 금동이발톱

(5) 월드에서의 시간


월드에서의 시간은 현실의 시간을 그대로 따른다. 즉 현실에서의 1시간이 월드에서의 1시간이 되는 셈이다. 따라서 월드에서는 해가 뜨고 나서 12시간이 지나면 해가 진다. 실제로 해가 지는 것, 어둠과 밝음을 어떻게 구현하고, 어둠에서의 시야가 제한되는 것을 어떻게 구현할지는 차후의 과제이지만, 해가 뜨고 지는 것을 구현할 필요가 없다. 그것은 시스템에 과부하를 초래할 뿐 아니라 월드의 경도를 지구의 경도와 일치하는 것에 따르는 여러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즉 월드에 해가 뜨는 현상을 적용하고 되면, 시차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이냐의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시차가 없이 전체 월드의 해가 뜨는 시간을 일괄적으로 적용하면, 서울의 사용자와 뉴욕의 사용자 사이의 불평등이 발생한다. 만약 서울의 시간으로 월드 전체의 시간을 일괄 적용하게 되면, 서울의 사용자는 주로 퇴근시간에 이후에 월드에 접속하게 될 것인데, 서울의 사용자가 월드에서 활동하는 시간은 주로 밤이 될 것이다. 반대로 뉴욕의 사용자는 퇴근후 월드에 접속하여 주로 낮 시간에 활동을 하게 된다. 이와 같이 자신이 사는 지역의 시간대와 월드의 시간대가 일치하지 않는데서 근원적인 불평등의 조건이 갖춰지게 되므로, 월드에서 굳이 해가 뜨고 지는 기능을 구현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시차를 적용하지 않고, 월드 전체는 시차가 없이 하나의 시간체계를 따른다. (그리니치 표준시를 따르는 것이 좋겠다.) 월드 서쪽 끝에서의 시간이 14시 30분이라면, 월드 동쪽 끝에서의 시간 역시 14시 30분이다. 시차가 없이 월드 전체가 같은 시간대에 놓이고, 낮과 밤의 구분이 없으므로, 월드에서의 활동은 각각의 구역의 캐릭터들이 만드는 공동체가 결정한다. 즉 공동체(마을)에서 10시간동안은 휴식을 취하는 시간이라고 결정하면,(모든 캐릭터는 생존을 위해 일정시간 잠을 자야만 한다.) 그 곳에서 활동하는 캐릭터들이 거기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다. 물론 공동체의 규약을 깨고 휴식시간에 약탈을 하거나 일탈행동을 하는 캐릭터들도 존재할 것이다. 그들의 일탈행위 또한 공동체가 풀어야할 과제가 된다. 시스템이 일괄적으로 밤과 낮을 구분하지 않고, 시차가 없는 것은 최대한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편이다.


월드 전체가 하나의 시간대에 놓이고, 그 시간의 흐름이 현실의 시간의 흐름과 일치하기에 사용자는 더욱더 월드에 융화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거래와 전쟁 등 월드안에서의 전략적 상호 소통이 보장된다. 만약 8월 30일 16시에 어느 지역으로 대대적인 공격을 하자는 약속이 맺어졌다면, 전 세계에 고루 분포되어 있는 사용자들은 월드의 시계(그리니치 천문대의 표준시)를 보고 미리 공격장소 주변으로 이동할 것이다. 거래의 경우도 마찬가지도 9월 1일 08시에 어느 지역에서 보자는 약속을 하게 되면 정확한 시간에 그 장소로 이동해 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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