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할 수 없는 나의 문제
해결이 되지 않는 문제가 존재함을 깨달았다.
나에게는 그 문제가 삶이었다.
언젠가부터 항상 삶을 미워하는 내가 있었다. 스스로 견딜 수 없어서 몇 번이고 삶을 버리고 싶었다.
그만 살고 싶다.
마음 한 구석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해결이 어려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한때는 내 감정에 대해 살폈고, 과거도 들먹이고, 사람을 붙잡도 울어보기도 했고, 끝없이 스스로를 불쌍해해보기도 했고, 스스로를 비웃으며 거리를 두려고도 했다. 하지만 아무것도 소용없었다.
그래서 해결하기를 포기했다.
이 악물고 무시했다. 내가 괜찮지 않다는 것 알고 있어, 그래서 어쩌라고.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매달리고 주저앉아 있을 수 없었다. 내가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했다.
나는 나아지고 있는 건가?
마음을 무시하니 모든 일에 무기력해지는 효과는 있더군. 신기하게도 기대되는 일도, 욕심나는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없다.
마음이 지옥이다. 마음이 지옥이니, 온 세상이 지옥이다. 숨만 쉬어도 벌을 받는 것 같다. 아등바등한 삶이 이제 그만 멈춰졌으면 좋겠다. 그렇게 바라지도 않았던 삶인데 살아갈 날이 너무 많이 남았다.
해결은 되지 않았다. 내가 뭘 더 할 수 있지?
지겹다, 지겨워
또 이 고민을 안고 살아갈 내가 지겹고, 나아지지 않을 이 우울이 지리멸렬하다. 언제까지 똑같은 이야기를 해야 하나?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적극적으로 자기혐오를 할 만큼의 의지도 이젠 없다. 그저 지쳐서 이 미친 세상과 미친 나와 미쳐 돌아가는 모든 것이 멈추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