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에 도착한 후, 이곳의 아름다운 풍경과 독특한 문화에 매료되면서도 마음 한구석에서 올라오는 걱정이 하나 있었다. 여행 중 생기는 빨래 문제였다.
여러 날 여행하다 보니 쌓이는 빨래들... 특히, 더운 날씨에 땀에 젖은 옷을 입고 다니는 것은 불편하고, 손세탁하는 것도 번거로웠다.
그 걱정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으니! 바로 코인 빨래방이다
치앙마이에는 다양한 코인 빨래방이 곳곳에 있어, 여행객들에게 큰 편리함을 제공한다.
이번에 방문한 빨래방은 특히 인상적이었는데, 익숙한 브랜드인 LG가 보였기 때문이다.
LG를 본 순간, 고향 친구를 만난 기분이었다.
빨래방 안에는 LG 드럼세탁기가 줄지어 놓여 있었고, 한국에서 자주 사용하던 세탁기라 더욱 믿음이 갔다.
세탁기를 사용하기 위해 코인이 필요하다.
100밧을 넣고 동전으로 바꿨다.
세제와 울 샴푸도 자판기에서 각각 5밧에 구입하였다.
세탁같은 경우 무게와 물 온도에 따라 약간의 가격 차이가 있다.
나는 13KG를 선택하고 물 온도는 따뜻한 물, 드라이는 뜨거운 온도로 설정했다.
이 빨래방에는 상주하는 직원이 있어서 편안했다.
직원분께서 세탁이 끝나면 내 빨래를 건조기로 바로 옮겨주셨다.
건조가 완료된 후에는 내 옷을 정성스럽게 개어주셨다.
이런 서비스는 정말 예상치 못한 보너스 같았다.
덕분에 나는 빨래가 다 되는 동안 근처 카페에서 여유롭게 커피 한 잔을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빨래가 끝나고, 뽀송뽀송하게 개어진 옷을 받을 때의 기분은 또 하나의 소소한 행복이었다.
바스락거리는 향기 나는 옷을 입고 여행하는 것은 기분을 한층 업시켰다.
이 작은 변화로도 여행의 질이 달라졌다.
드럼세탁기 뿐만 아니라 통돌이 세탁기 빨래방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1시간에 20밧(약 8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통돌이 세탁기가 돌아갈 때 들리는 특유한 소리는 여행 중인 우리를 위해 연주하는 밴드 같다^^
커피 한잔 값으로 뽀송뽀송한 행복을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