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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마사지 수료증 받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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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발마사지 과정 중 마지막 날


태국 치앙마이의 따스한 햇살 아래, 3일간 발 마사지 수업이라는 특별한 여정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오늘은 발마사지 수료 과정의 마지막날이다. 

아침을 야무지게 먹고 발마사지를 배우는 샵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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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동안의 여정


지난 이틀 동안 족욕을 시작으로 발마사지 기초, 다양한 압력 포인트, 마사지 봉을 이용한 발바닥 자극, 오일을 사용한 마사지, 스트레칭이 가미된 마사지까지 다양한 내용을 배웠다.

 

처음은 마사지라기보다 만지작거림에 가까웠던 것 같다. 많이 서툴렀지만, 선생님의 세심한 지도 덕분에 점차 발의 굴곡과 근육의 움직임을 조금씩 이해할 수 있었다. 손끝에 전해지는 미세한 감각에 집중하며 마치 조각가가 흙덩이를 다듬듯 그렇게 한 단계 한 단계 정성스레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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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의 축소판


책에서 발의 반사 구역을 보여주는 다이어그램에 선생님의 설명을 꼼꼼히 적어두었다.  

교재에 각 포인트에 대한 설명들이 나와있어, 마사지할 때 어떤 부분에 집중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마지막 날이라 좀 더 심화된 기술을 연습했다. 

선생님께서 직접 발에 빨간색 표시를 해주시며 설명해 주시는 선생님의 열정에 감탄하며 머릿속에 발의 모양을 그리고 또 그려보았다. 미술 작품에 색을 입히듯, 나의 손길이 발 위에 아름다운 흔적을 남기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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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 후반부로! 


샵에서 주는 점심을 맛있게 먹은 뒤 문밖으로 들어오는 바람을 느끼며 잠시 한숨 돌렸다. 

오후에 배울 것은 마사지의 후반부!

종아리와 무릎, 어깨까지 풀어주는 스트레칭에 대해서 배웠다.

마사지샵에서 만들어주신 맛있는 점심 마사지샵에서 만들어주신 맛있는 점심 


오호호! 내 이름과 사진이 들어간 수료증 


드디어 3일간의 여정이 끝나고 내 손에 수료증이 쥐어졌다. 

3일 동안의 여정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나 자신에게도 큰 성취감을 느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단순히 기술을 익힌 것 이상의 것을 얻었다. 

발 마사지를 통해 사람의 몸과 마음을 연결하고, 건강을 증진시킬 있다는 깨달음.. 

다른 수강생들과 함께 배우고 소통하며 따뜻한 정을 나누는 시간의 소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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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험이 나를 어디로 또 데려가게 될까


새로운 세계를 발견했다. 

정원사가 씨앗을 심고 가꾸듯, 나의 손길로 타인의 건강을 키워나가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뿌듯함도 느껴진다. 

치앙마이의 따뜻한 햇살 아래 피어난 나의 감각의 정원, 그 아름다움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다.


경험치가 +1 상승했습니다. 
월, 화, 목,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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