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호기롭게 '공저 프로젝트(공동육아)' 시작을 알렸던 저 힐비!
'쫑아'를 멋지게 키워보겠다고 다짐했었죠.
그런데 말입니다... 시작하자마자 거대한 벽에 부딪히고 말았습니다.
쫑아 키우기의 첫번째 난관 '목차' 만들기입니다.
얼마 전, 제가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에서 거울치료 느낌의 장면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장면을 보는데, 완전 제 마음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더라고요. ㅠㅠ
처음 '책'을 쓴다고 했을 땐 의욕이 넘쳤습니다.
빈 화면을 띄워놓고 비장하게 '1장, 2장...' 번호를 매기기 시작했죠.
"내 첫 종이 아기인데! 세상에 없는 완벽한 아이로 키워야지!"
그런데 이 다짐이 문제였습니다. 제 안의 '욕심쟁이 초보 엄마'가 스물스물 튀어나오기 시작한 거죠.
머릿속에 떠오르는 아이디어는 많은데, 도무지 정리가 안 되는 그 느낌...
"어? 이 내용 재미있는데, 뺄 수가 없네?"
"아! 이 정보는 독자들에게 알리고 싶은데!"
"이 이야기도 넣어야 하고..."
마치 2박 3일 여행 가는데 이삿짐 수준으로 캐리어를 싸는 사람처럼, 온갖 내용을 다 집어넣으려고 끙끙대고 있더라고요.
버림의 미학? 선택과 집중? 초보 작가인 저에겐 너무나 먼 이야기였습니다.
다 중요해 보이고, 하나라도 빼면 큰일 날 것 같았거든요.
그렇게 며칠을 끙끙대며 완성(?)한 제 목차는...
냉정하게 말해서 책의 설계도가 아니라, 온갖 잡동사니가 뒤섞인 '정리 안 된 창고' 같았습니다.
논리적인 흐름은 없고, 그냥 제가 하고 싶은 말만 잔뜩 나열된 상태였죠.
덜컥 겁이 나더라고요.
"우리 쫑아... 뼈대부터 이러면 제대로 태어날 수는 있을까?"
망망대해에 표류한 기분이 딱 이랬습니다.
글쓰기보다 목차 짜기가 10배는 더 어려운 느낌, 저만 그런가요?
혹시 저처럼 책 쓰기에 도전했다가 '목차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신 경험, 있으신가요?

오늘의 이야기도 정리안된 글에서 끄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