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ubleTree by Hilton Heyuan 河源汇景希尔顿逸林酒
중국 광동성 지도를 보다가 큰 호수를 품고 있는 도시가 보였다. 게다가 도시의 이름이 '강의 원천'이다.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에서 이 도시에 대해 검색해보았다. 이 곳에는 '만녹호'라는 호수가 있다. 이 호수는 중국에서 유명한 생수 브랜드인 농부산천(农夫山泉)의 주요 수원지지라고 한다. 이곳에 힐튼 계열 호텔도 있다고 하여 처음 들어보는 지명이지만 떠나보기로 한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 허위엔' 호텔은 유리와 스틸로 구성된 건물 외벽과 아름다운 조경이 어우러져 현대적이고 세련된 느낌이다.
이 호텔의 로비는 마치 도서관에 온 것 같다. 책장 사이사이에는 편안한 소파와 테이블이 배치되어 있어 휴식을 취하거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였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1박당 세후 378元(한화로 약 70,000원)으로 가격으로 4박을 예약하였다. 사진상으로는 방이나 욕조가 크게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는 방이 46㎡의 넉넉한 크기를 가지고 있으며, 욕조도 키가 180cm인 사람이 누워도 다리를 모두 펼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컸다.
객실에서 아쉬웠던 점 중 하나는 욕실에 헤어드라이기가 있었지만, 헤어드라이기를 꽂을 수 있는 콘센트가 없다는 점이었다. 콘센트 비슷한 것을 찾아서 꽂아봤으나 해당 콘센트는 110v전력이고, 면도기 전용이라 헤어드라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결국 헤어드라이기를 침대 옆 콘센트에 꽂아두고, 창문에 비치는 실루엣을 거울 삼아 머리를 말렸다.
24층 클럽라운지는 대신 1층 티라운지에서 애프터눈티(2시부터 5시까지)와 해피아워(6시부터 8시까지)가 진행되었다. 라운지 벽의 예술 작품들과, 통창을 통해 보이는 야외 정원은 공간에 깊이와 풍부함을 더해주었다
애프터눈티에서는 과일, 소다, 샌드위치, 케잌이 제공되었으며, 커피나 차를 주문할 수 있었다. 해피아워 시간에는 5가지의 핫푸드와 주류, 케잌, 샐러드 등이 제공되었다.
이곳의 피트니스 센터는 조식당 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다. 지금까지 묵었던 호텔들은 피트니스 센터가 지하나 다른 층에 있어서 "운동하러 가자!"는 굳은 마음가짐(!?)을 먹고서야 갈 수 있었다. 하지만 이곳의 피트니스 센터는 게으른 나에게 운동의 최적의 동선을 제공하였다. 아침 식사를 하기 전에 잠시 들러 공복 운동을 하기도 하고, 식사 후 객실로 돌아오기 전 소화겸 걷기에도 좋았다.
해피아워시간이 되어 라운지를 찾았는데, 직원분께서 인사를 하시며 검은색 판을 주셨다.
'메뉴판을 주시는 건가?'
해피아워 메뉴판일줄 알고 건네 받았다. 잘 보니 검은색 커버를 씌어둔 내 태블릿 PC였다.
"아까 애프터눈티 때 소파 위에 두고 가셨더라고요"
직원분께서 정리하는 도중 발견하시고 따로 보관을 해두었다가 내가 오니 건네주신 것이다.
"감사해요, Ms.Una. 사실 메뉴판을 저에게 주시는 줄 알았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민망함에 머리를 긁적이며, 감사함을 표했다. Una씨가 없었더라면 나중에 없어진 것을 알고 한참을 찾았을 것이다. 세삼한 배려로 마음이 훈훈해졌다.
다음 편에서는
에 대해서 적어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