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부자

by 담유연

부자는 여유가 있는 사람이다.

돈이든, 정신적인 것이든, 무엇이든 간에 말이다.

여유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상대적이다. 그래서 부자는 ‘이뤄야 할 목표’라기보다 관점과 태도에 가까운 개념이다.


여유는 어디에서 비롯될까?

여러 요소가 있겠지만 핵심 중 하나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 집중하는 태도다.

어떤 결과를 향해 나아가는 그 여정 속에서 이미 많은 것을 얻었다고 느끼는 순간, 여유는 생겨난다.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과정 속에서 얻은 것이 있다면 마음은 흔들리지 않는다. 결과까지 좋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이미 충분하다는 감각. 그런 상태가 바로, "그래도 좋고, 그러지 않아도 좋다."는 초연함이자 여유다.


삶도 마찬가지다. 삶을 목적지로 보면 여유는 사라진다. 내비게이션처럼 목적지에 빠르게, 효율적이게 도달하는 것만이 남기 때문이다.

돈, 명예, 학력 같은 가시적인 결과를 얻지 못하더라도 과정 속에서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면 그 삶은 이미 충만하다.


결국 삶은 종착지가 아니라 과정이다.

내가 경험한 실패와 성공, 행복과 불행, 만족과 결핍. 이 모든 것은 긴 삶이라는 선 위에 찍힌 작은 점들일 뿐이다. 그 어떤 점도 소중하지 않은 것은 없다. 그 점들이 이어졌을 때 비로소 삶이라는 하나의 선이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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