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9도의 추위로 인해 몸과 더불어 마음까지 추워진 나는 평소 호기심만 갖고 있었던 소개팅앱을 용기내서 깔아봤다.
가입이 거절된다거나 유료 결제를 해야만 시작할 수 있는 그런 앱은 아니고, 주로 직장인들 간에 가입/이용이 가능한 소개팅앱이었다.
한동안 아무 알림도 울리지 않다가 이런저런 승인을 거쳐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게 됐다.
남이 올린 스토리도 보고 익명 게시판에 댓도 달고 다른 사람 프로필에 평점을 주기도 하다보니 1-2시간이 훌쩍 지났다.
호기심이 생기는 한두명이 보이자 결국 유료 아이템 결제의 유혹이 시작됐고, 나는 쿨하게 결제 후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대화가 매칭되고 얼마 안되서 “저와 성향이 맞지 않을거 같아..” 멘트가 나오고 상대방이 방을 나갔다. 두세마디로 내 성향을 파악하다니 점집을 차리면 문전성시를 이룰 거 같다.
개인적으로 그냥 부담없이 툭툭 쓰고 댓을 다는 익명게시판에서 떠들고 노는게 더 재밌는거 같다. 그러다 티키타카가 맞으면 메시지를 보내면서 진전되는 그런 구조가 많을거 같은데 사실 잘생기면 온갖 호감표현과 메시지가 올거 같긴 하다.
남은 유료 아이템만 다쓰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