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몰 브랜드 스토리
최근 문화계의 화두는 단연 '한류'입니다. 이제 우리나라 가수의 신곡이 해외 음원 차트를 휩쓸고, 한국 드라마가 넷플릭스 1위에 오르는 일이 더 이상 새삼스럽지 않을 정도죠. 문화계에서 시작된 한류는 더 많은 분야로 뻗어나가, 한국 음식이나 한국 제품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도 전례 없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보다 한참 앞서 한 분야에서 세계 1위에 올라서고 현재까지도 세계적인 명성을 구가하는, '한류의 원조'라 할 수 있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토종 한국 헬멧 제조사 HJC입니다. 모터사이클을 타는 분들에게는 '홍진'이나 '홍진 크라운'이라는 옛 이름으로도 익숙한 회사인데요.
세계 오토바이용 헬멧 시장 점유율 1위에 빛나는 HJC는 오랫동안 축적돼 온 기술력과 우수한 보호 성능, 합리적인 가격으로 사랑 받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그런 HJC가 자동차 모터스포츠용 헬멧 분야에도 진출하면서 <피카몰>과 함께 하게 됐습니다. 오늘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헬멧 제조사, HJC를 소개합니다.
HJC의 역사는 반세기 전인 1971년 시작됐습니다. 당시 우리나라는 전쟁의 참화를 씻어내고 경제 발전이 한창이었는데요. 경제 개발을 갓 시작한 한국에서 오토바이가 서민의 운송 수단으로 활용되기 시작한 것도 이 즈음의 일입니다.
창업주 홍완기 회장은 1971년 10월, 홍진기업을 차렸습니다. 처음부터 직접 헬멧을 만든 건 아니었습니다. 창립 당시 홍진기업은 작은 가죽 봉제 공장이었는데요. 주로 가죽 바지와 오토바이 헬멧에 들어가는 가죽 내피 만드는 일을 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1974년, '서울헬멧' 사를 인수하면서 홍진기업은 헬멧 제조업에 뛰어듭니다. 국내에서 오토바이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이었고, 경제 발전과 더불어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여러 분야의 헬멧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이었습니다. 이렇게 홍진기업이 처음 만든 헬멧의 상표가 '크라운', 오늘날 '홍진 크라운'의 이니셜을 딴 HJC 사명의 기원입니다.
사업 시작 5년 만인 1979년, 홍진은 국내 헬멧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고, 그로부터 3년 뒤인 1982년에는 공장 확장 이전과 더불어 세계 2위의 오토바이 헬멧 시장인 미국 진출을 선언합니다.
하지만 선진 시장의 문턱은 생각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우선 한국에서만 제품을 만들다 보니 동양인과 서양인의 두상이 전혀 다르다는 점을 간과했습니다. 두상이 긴 서양인에게는 홍진 헬멧이 잘 맞지도 않고, 일본 브랜드보다 크기도 훨씬 큰 데다, 보호 성능도 '플라스틱 바가지' 수준이라는 조롱을 당해야 했습니다.
낯선 제품에 대한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해, 홍진은 2년 간의 노력 끝에 국산 헬멧 최초로 미 연방 교통성 안전규격, 이른바 'DOT' 규격을 취득합니다. 또 그로부터 3년의 연구를 거쳐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 규격인 스넬(SNELL) 규격까지 취득하며 세계적인 헬멧 제조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됩니다.
당시 미국 시장을 지배하고 있던 건 아라이, 쇼에이 등 세계 최정상급 헬멧 제조사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상당한 고가임에도 세련된 디자인과 성능으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했는데요. 홍진은 동일한 수준의 안전성을 지니고도 더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시장을 개척해 나갑니다.
또 다소 투박했던 디자인에 전사 기법을 통해 다양한 스타일을 더하면서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풀페이스에 집중된 일본 제품과의 차별화를 위해 하프페이스, 오픈페이스 등 다양한 디자인의 헬멧을 고루 개발, 출시했습니다.
철저한 품질 제일주의와 현지화를 통해 홍진은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고, 미국 진출 10년 만인 1992년 현지 시장 점유율이 50%에 육박하며 시장 1위로 올라섭니다. 미국 브랜드의 OEM 제안도 뿌리치고 "우리의 힘으로 세계 제일을" 지향하며 사업을 확장한 결과, 2001년 세계 시장 점유율 14.6%를 기록하며 세계 1위 헬멧 전문 기업으로 올라섭니다.
이미 20년 전에 세계 정상의 자리에 올랐지만, 홍진의 도전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2005년에는 사명을 홍진HJC로 바꾸고, 유럽 헬멧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기존의 중저가 모델 외에도 고성능 바이크와 어울리는 프리미엄 제품에 도전하기 시작한 것이죠. 모토GP 등 모터사이클 레이싱 후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프리미엄 제품인 알파(RPHA)를 출시하는 등, 여전히 일본 브랜드의 입지가 큰 프리미엄 시장에서 세계 제일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는 사명을 HJC로 간소화하고 세계 시장 점유율 15% 안팎, 연 매출 1,000억 원 규모로 독보적인 세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HJC의 오랜 헬멧 제작 노하우를 살려 자전거용, 동계스포츠용, 자동차 모터스포츠용 헬멧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 중입니다.
HJC는 전체 매출 중 95% 이상을 해외에서 낼 정도로, 국내보다도 해외에서의 인지도가 높은 기업입니다. 그러다보니 한국 브랜드임에도 국내에서는 만날 수 없는 제품이 적지 않았습니다. 특히 자동차 모터스포츠용 헬멧 제품군은 정식 판매처가 없어 해외에서 직구를 하는 수밖에 없었는데요.
<피카몰>은 트랙데이와 모터스포츠를 즐기는 많은 고객 분들의 요청에 따라 HJC의 대표 자동차 모터스포츠용 헬멧, H10과 H70을 국내 최초로 정식 출시했습니다. 세계 1위 제조사의 탁월한 기술력과 검증된 안전성, 월등한 가격 경쟁력을 갖춘 HJC와 함께 모터스포츠용 헬멧의 대중화 시대를 열고자 합니다.
이번에 <피카몰>이 선보이는 제품은 H10, H70, H10 카본 등 세 종류입니다. 입문자부터 아마추어 레이서까지 누구나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는 H10은 동양인 두상에 알맞은 디자인에 헬멧 내부의 열과 습기를 효율적으로 배출하는 어드밴스드 채널링 벤틸레이션 시스템(ACS) 설계가 적용돼 풀페이스 헬멧이 익숙치 않은 드라이버도 편리하게 착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스넬(SNELL) 인증을 취득해 안전성을 검증받았으며, 편안하면서 탄탄한 결박력을 지닌 2중 결합 구조의 D-링 턱끈을 적용했습니다. 무엇보다 모터스포츠용 안전 장비인 한스(HANS) 설치가 가능한 M6 터미널이 적용된 헬멧으로선 현재 시중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대를 자랑합니다.
1.7kg(*L 사이즈 기준)의 일반 H10 헬멧보다 더 가볍고 감각적인 디자인을 누리고 싶다면, 1.45kg(*L 사이즈 기준)의 H10 카본 버전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리얼 탄소섬유로 제작된 H10 카본 에디션은 제작 공정 상 소량 입고 예정이며, 경쟁 카본 헬멧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고의 경량 성능과 리얼 카본 패턴의 만족도를 선사합니다.
보다 본격적인 프로 선수용 헬멧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하이엔드 제품인 H70을 추천합니다. H70은 프로 모터스포츠에서 사용하는 벤트 플러그 시스템에 대응할 수 있는 구조로, 기본 구성품으로 에어 벤트 플러그를 제공해 극한의 레이스에서도 쾌적한 착용이 가능합니다.
특히 H70은 스넬 인증 뿐 아니라 FIA(세계자동차연맹)의 인증까지 취득해 국제 기준의 탑클래스 모터스포츠 대회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높은 범용성을 지녔습니다. 그럼에도 타사의 입문용 헬멧 수준의 가격이 책정돼 압도적인 가성비까지 갖췄습니다.
1월 13일부터 HJC의 상기한 3개 모터스포츠용 헬멧이 <피카몰>에 입고돼 새로운 드라이버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모터스포츠 입문을 준비하는 아마추어 드라이버든, 프로 대회에서 달리는 선수든, HJC와 함께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고의 성능을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힘으로 빚어낸 세계 제일의 헬멧, HJC! 지금 바로 <피카몰>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글 · 이재욱 에디터 <피카몰 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