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몰 브랜드 스토리
지난 20년 간 가장 많이 달라진 일상의 풍경은 무엇일까요? 세련된 패션이나 첨단화된 도시 등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렵겠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일상 속에서 엄청나게 많은 전자제품을 사용하게 됐다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휴대용 전자제품이라고 해 봐야 핸드폰 뿐이었고, 그마저도 자주 충전할 필요가 없었지만, 오늘날에는 스마트폰, 태블릿, 무선 이어폰 등을 비롯해 누구나 전자제품 두세 가지 정도는 항상 들고 다니기 마련이죠.
자연스럽게 자동차 안에서도 여러 전자제품을 충전하거나, 차량과 직접 연결해 각종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됐습니다. 차내에도 충전기와 각종 충전 케이블 등이 비치될 수밖에 없는데요. 일반적인 가정용 충전 케이블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지만, 자동차는 덥고 추운 가혹 환경에 그대로 노출되는 만큼 신뢰할 수 있는 품질과 성능을 갖춘 회사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로 오늘 소개할 버바팀(Verbatim)과 같이 말이죠.
버바팀은 개인용 컴퓨터의 개념이 정립되기도 전인 1960년대부터 메모리를 비롯한 기초 전자 제품을 개발해 온 회사입니다. 광학 미디어 분야 세계 1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량용 모바일 IT 제품까지 선보이고 있는 역사와 전통의 기업, 버바팀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버바팀은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ITC(Information Terminals Corporation)라는 이름으로 설립됐습니다. ITC를 세운 사람은 레이드 앤더슨(Reid Anderson)인데요. 그는 이미 1940년대부터 벨(Bell) 연구소, 스탠포드 대학 연구소 등을 거치며 초기의 전자식 스위치와 저장 매체 개발에 몸담은 선구자였습니다. 저장 매체 분야의 권위자였던 그가, 직접 저장 매체를 생산하는 사업을 벌인 것이죠.
초기의 주력 제품은 당시 최첨단 저장 매체였던 플로피 디스크였습니다. 플로피 디스크는 1971년 IBM에서 최초로 상용화한 저장 장치였는데요. 부피가 크고 드라이브 장치가 매우 비싼 자기 테이프나 내구성이 떨어지는 천공 카드를 대체할 수 있어 그 수요가 폭증하고 있었습니다.
IBM이 만든 초창기 플로피 디스크는 확실히 자기 테이프보다는 사용이 편리했지만, 하우징의 내구성이 약해 내부의 자기 필름이 손상을 입는 일이 빈번했습니다. 이에 ITC의 엔지니어들은 내구성이 우수하고 디스크를 사용하지 않을 때 자기 필름을 보호하는 특수 구조의 디스크를 개발, 주목받기 시작합니다.
더 나아가 1976년에는 쉽게 마모돼 망가졌던 디스크에 특수 테플론 코팅을 입혀 내구성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킨 신형 디스크를 출시했는데요. 이 제품의 이름이 바로 버바팀(Verbatim)이었습니다. 버바팀은 라틴어로 '말 하는 바 그대로'라는 뜻인데요. 데이터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저장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작명이었습니다. 이 버바팀 디스크가 소위 "대박"을 치면서 회사는 크게 성장했고, 사명도 아예 버바팀으로 바꾸게 됩니다.
1980년대 버바팀은 월간 100만 개 이상의 플로피 디스크를 만들며 시장의 선도 기업으로 올라섰습니다. 너무 단시간에 급성장을 겪어 한때 품질 관리 실패로 고객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지만, 여느 기업들이 문제를 덮기에 급급했던 것과 달리 버바팀은 빠르게 전 제품을 리콜하는 한편, 생산 과정을 수정하고 품질 관리를 강화해 더욱 큰 신뢰를 쌓으며 성장했습니다.
1983년에는 세계 최대 플로피 디스크 제조사로 등극했고, 굳건한 점유율은 플로피 디스크의 황혼기인 1990년대까지도 이어집니다. 새로운 광학 저장 매체, 즉 CD가 등장하면서 버바팀은 CD 생산에도 뛰어들었고,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의 CD-RW 포맷(1997년), DVD+R 포맷(2001년) 등을 상용화하며 광학 매체 시장을 선도합니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버바팀은 황금기를 누립니다. 가정용 PC가 대량 보급되고, 콘솔 게임기나 DVD 플레이어와 같이 광학 매체를 사용하는 전자제품이 급증했기 때문인데요. 버바팀은 매년 수천만 장의 광학 매체를 생산하며 저장 매체 분야의 선두 자리를 지켰습니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4년 간 세계 CD-R·DVD-R 미디어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고, 보수적인 유럽 시장에서도 40%에 달하는 점유율을 지켜나갔습니다.
2010년 이후에는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모바일 기기 시장이 크게 성장했고, 동시에 인터넷 클라우딩 등의 기술이 발전하면서 버바팀의 기존 주력 사업이었던 광학 매체 분야는 상대적으로 위축됩니다. 버바팀은 꾸준히 수요가 있는 고품질 광학 매체는 물론이고, 시류에 맞춰 SSD, 플래시 드라이브, SD 카드 등 다양한 저장 매체로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동시에 모바일 생태계에 필요한 각종 주변 기기를 만들며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해 오고 있습니다.
버바팀이 시판 중인 다양한 모바일 액세서리 중, <피카몰>에서 소개하는 건 자동차 환경에 최적화된 차량용 충전기와 케이블 제품군입니다. 우선 충전기의 경우 시거잭과 일체감이 높은 완전 매립형 제품 2종이 준비돼 있는데요. USB-A 1구·USB-C 2구 등 두 종류의 제품을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두 제품 모두 QC 3.0 인증을 취득하고 최대 30W 출력에 대응하며, 2구 모델은 삼성 PPS 초고속 충전 규격에도 대응해 빠르고 안정적인 충전이 가능합니다.
충전 케이블은 기본형 케이블과 최고의 내구성을 지닌 케블라 제품군으로 나뉘는데요. 기본형 케이블이라 해도 QC 3.0에 대응하는 빠른 충전 속도와 안정적인 데이터 전송, 5,000회 벤딩 테스트에 대응하는 탁월한 내구성을 두루 갖췄습니다.
케블라 제품군의 경우 C to C 타입은 삼성 PPS 초고속 충전에 대응할 수 있으며, 듀폰 사의 케블라 섬유로 제작해 일반 제품보다 7배 이상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합니다. 빠른 충전 속도와 독보적인 내구성으로 자동차에서 사용하는 데에 최적화된 제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차량용 무선 충전 거치대를 비롯해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제품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고 있습니다. 자동차 안에서도 끊임없이 이어지는 모바일 라이프, 오랜 역사와 기술력을 지닌 버바팀과 함께라면 더욱 풍요로워지겠죠?
반세기 역사의 전자 액세서리 선두주자, 버바팀! 지금 바로 <피카몰>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글 · 이재욱 에디터 <피카몰 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