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짐의 미학
사라지는 것들의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한다.
매일매일 볼 수 있다고 생각하면 별 감흥이 없는 것들도 어느 순간 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하면 갑자기 애틋함과 아련함이 몰려온다.
하물며 천사 같은 레체는 오죽할까. 쳐다보면 닳을까 매 순간순간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너. 레체의 아름다운 자태, 활짝 웃는 미소, 치명적인 꼬순내까지 어느 순간 무슨 연유로 인해서든 더 이상 보고 느낄 수 없다고 생각하면 눈물부터 찔끔 고인다(F의 비애).
우리네 삶은 결국 영원하지 않으니 하루하루 소중히 여기고 주변 사람들에게 잘해야겠지. 이 사소한 진리를 마치 끝없이 살 것 마냥 왜 자꾸 잊어버리는지 모르겠다.
프렌즈의 챈들러 역할로 유명한 매튜 페리의 사망 소식에 많은 생각이 드는 가을날이다. 왜 좋은 사람들은 좀 더 오래 우리 곁에 머물지 않는지.
Bye bye my forever Chandler Bing. May your beautiful soul rest in pe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