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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홈즈 Oct 01. 2021

오픈 다이어리

feat 멀티버스 노트

 마블 코믹스(Marvel comics)를 만화책보다 티비나 영화를 통해서 접하게된 나와 같은 사람들은 마블의 수많은 캐릭터와 테마에 대해서 제한적으로 받아들여졌을것이다. 그들이 마블의 세계관의 확장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것은 멀티버스라는 개념의 등장과 어벤져스라는 영웅들의 모임이 이루어지면서일 것이다.

 나에게 멀티버스같은 존재는 문자의 사용이다. "글을 적는다"는것은 내가 가진 회사와 집 그리고 관계를 넘어선 세계를 나에게 선물한다. 물론 펜보다는 타이핑을 주로 하고 있기는 하다. 문자를 사용한다는 것은 글을 쓴다는 것보다는 포괄적인 개념이 될것이다. 이것이 기록이 될지 문학이 될지 메모에 머무를지는 모르겠다. 어쨋거나 문자에 대한 위대함과 고마움을 느끼면서 문자와 언어 그것의 기록에 한걸음 다가가고 있는것은 흥미롭다. 

 

 가장 마지막으로 내 자신에 대해서 솔직하게 고민하고 글을 써본것은, 아마도 그옛날 입사지원서 였던것 같다. 정말 내 자신을 진지하게 들여다보고 다른 사람의 기준을 가늠하여 나를 설명하는 작업. 그것도 아주 효과적이기 위한 몸부림으로 이루어지는 창작이었고 엄정하게 이루어졌었다.

 그때 내 자신을 하나씩 재발견 하면서 작성한 자기소개서의 다양한 버젼들은 그 이후에 취업의 문을 두드리는 후배들 몇몇에게 족보처럼 회자되고 샘플링의 기초가 되었다. 문과생으로 상당히 많은 업종의 회사에 지원했었기 때문에 다양한 스토리라인이 있었고 보는이가 호감을만한 퀄리티의 내용들이 존재했나보다. 그 이후로도 주변에서 대입 자기소개서 첨삭을 해본적도 있는걸 보면 내용이 창작이던 다큐던 글쓰는데 약간의 재능은 있는것이라고 생각해 보련다.


 이곳에 적어가는 글은... 별거 아니다. 대단할것 없는 내용이라는것은 이미 예상하고 있고 코멘트에 지나지 않는 끄적임으로 이시대 일각의 일상과 생각을 담아내는정도면 족하다. 백년이 지난뒤에 펼쳐보게 된다면 2020년대를 살아가는 한 인간의 하루정도라면 좋겠다. 소설 '토지'나 '닥터 지바고'같은 위대한 명작들도 알고보면 그시대의 삶의 단면이 아니던가. 과한 욕심은 아닌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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