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명을 보내며 나는 한 번도 울지 못했다

다섯 아들이 있었지만 남은 사람은 나였다

by 몽연당

4년 동안 150명의 생과 죽음 곁에

있었다

그중에는 나를 가족처럼 붙잡던 사람도 있었고,

나를 사람으로 보지 않던 사람도 있었다.


“돈 받고 하는 일 아니냐”는 말을

나는 여러 번 들었다.


새벽 두 시.

기저귀를 갈고,

장루를 비우고,

가래를 닦으며 밤을 버텼다.


임종을 세 번 지킨 달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울 수 없었다.


나는 보호자가 아니었다 그래서 울 수 없었다


60일 동안 나를 한 번도 쉬게 하지 않았던 환자도 있었다.

다섯 아들이 있었지만,

병실에 남은 사람은 나였다.


비를 맞으며 다른 병원까지 동행하던 날,

수고했다는 말은 끝내 듣지 못했다.


그날 처음으로 생각했다.


간병인은 울어도 되는 사람일까.


그래서 나는 일기를 썼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감정을

종이에 쏟아내지 않으면

나는 무너질 것 같았다.


150명의 환자를 돌보는 동안,

나는 조금씩 닳아갔다.


그리고 기록으로 겨우 나를 붙들었다.


다음 글에서는,

다섯 아들의 어머니를 60일간 돌보며

내가 왜 그만두고 싶었는지 이야기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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