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했던 그날밤
그런날이 있다.
모든게 엉망징창이 되고 뒤죽박죽이 되버린 날.
무언가 손 안에 완전히 잡히려다가도 훌쩍 벗어나 버린거 같은날.
아쉬움과 서러움에 발걸음이 떼어지지 않다가도,
또 한발짝 한발짝 나아가다가 만난
어여쁜 코스모스 한송이에 활짝 피어난 마음이 행복을 가득 품에 안고 만 날.
그런날이면 생각한다.
아무리 해도 알수 없던 것 같았던 것들도 결국 알 게 될 것이고
저무는 해가 아쉬워 고개를 들었을땐 붉게 진 노을빛에 감탄하게 될 것이며
가장 어두운 밤 하늘에는 수 없이 새겨진 반짝반짝 빛나는 아름다운 별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삶이란 끝없을것만 같아도 결국은 져무는 것을.
아니 모든게 다 끝났다고 해도 결국 그 것조차 추억이 되어 마음에 새겨져 버린다는 것을.
아름다웠던 건 아름다웠던 대로 힘들었던건 힘들었던 대로
그대로 새겨져 나를 만들어간다.
그 자체로 빛이난다.
작고 여려보이는 코스모스를 보며 행복에 가득 찼던 그날 밤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