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직전의 순간

by 리리

얼어붙는 땅에서 홀로

봄이되길 기다리고 있는걸까

나는

눈을 뜬채 꿈을 꾼다.


시야에 보이는 말라 비틀어진 가지들

무엇이 그들을 살게 만들어주는걸까


시리고 힘든 겨울동안

바싹 말라버리면서도

끝까지 남아 놓지 않고 있던

겉으로는 절대 보이지 않는

미세하게 꿈들거리던 생명을

오지 않을지도 모르는 시간을

겨우내 지켜내어


결국 봄을 맞이할까?


이렇게 견뎌내다보면

살아남을 수 있을까

결국 봄은 찾아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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