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입장에서 할 말이 너무 많다.
오늘도 안전보건협의체를 진행하고 있다.
현업에서는 안전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한다.
"우리도 정말 힘들어요"
"안전에서는 안전 조치만 하라고 이야기하잖아요"
"그런데 우리도 일이 많은데 어떻게 하나요?"
안전관리자가 말한다.
"저희도 개선조치까지 하고 싶지만 저희는 지도조언의 역할까지 예요"
"좀 더 문제가 되는 사각지대를 발굴하여 안내를 해드려야 해요"
"문제를 발견해서 개선을 안내드리는 것 까지가 가능할듯해요"
"그 이후까지 하게 되면 저희도 저희 본연의 업무를 수행하기 어려워요"
"그래서 현업의 관리감독자 분들께서 도와주셔야 해요"
"저희가 하는 일이 저희만 좋으라고 하는 게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한 일이니깐요"
"안전한 현장에서 일을 해야 사고 없이 모두 행복한 가정으로 복귀가 가능하시잖아요"
"힘들고 귀찮고 하시겠지만 도움부탁드려요"
이 말을 들은 관리감독자들이 말한다.
"무슨 말인지 알아요"
"그래도 저희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 주세요"
"예산 확보 등 직간접적인 지원이 필요해요.."
"그냥 개선대책만 주시고 가버리면 우리가 방향성에 맞게 하는지도 모르고요"
"일을 하면서 개선하는 게 얼마나 힘든데.."
"또 근로자들 불만도 많아요"
"이런 것들을 감안해서 개선 진행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서로 간의 입장에서의 불만을 말한다.
안전관리자인 나도 안다..
안전관리자와 관리감독자 간의 평행이론처럼 좁혀지지 않고
계속 동일한 내용을 가지고 이야기한다.
정말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끼지만
현실에서 개선하기는 쉽지 않다..
또 안전관리자로 현장에 나가서 근로자를 만나게 되면
안전 문제점에 대한 조치를 하기가 쉽지 않다
근로자분들도 그분들 나름대로의 불만이 있기 때문이다.
한 번은 근로자분이 안전모를 던지면서 이야기한다.
"아니 안전준수 좋아요"
"그런데 정말 안전한 작업을 하기 위해 요청하는 건가요?"
"아니 조금만 올라가면 추락방지용 안전대(안전벨트)를 해라 등등"
"높이가 1m도 안되는데 안전고리를 해도 떨어지면 바닥에 부딪혀요"
"정말 현장에 맞게끔 안전대책을 세우자고요!"
"불편하게 왜 이렇게 하냐고요"
"이게 더 사고를 일으키는 요소가 될 수 있어요"
안전관리자는 현타가 온다.
근로자의 말에도 일리가 있기 때문이다.
추락방지용 안전대(안전벨트)를 하고 떨어질 경우
추락방지용 안전대(안전벨트)에 줄이 풀리면서 바닥과의 부딪히지 않도록
하는 거다.
그런데 높이가 높지 않은 경우 별 소용이 없다.
하지만 고소작업이다 보니
추락방지용 안전대(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거다..
이 부분은 개선을 해야 한다..
정말 고민이 되는부분이다.
이번 건의 경우 위험성평가를 통해 현장에 맞는 개선점을 찾아보려고 한다.
근로자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조율을 하면 안전대책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근로자에게 말했다.
"말씀하신 내용은 위험성평가를 통해 개선방안을 모색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충분히 현장에서 말씀하시는 내용 반영해 보겠습니다."
라고 했다.
그랬더니 화를내던 근로자는 부탁한다는 말과 함께 화내서 미안하다고 한다.
현장 점검을 하다 보면 정말 다양한 근로자들이 많다.
안전을 이해해 주는 근로자, 난 모르겠으니 알아서 하라는 근로자 등등
성향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이분들에게 맞춤형 안전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항상 고민이다.
그래서 안전문화가 필요한 것 같다.
복귀를 하던 중
관리감독자와 근로자가 간의 사소한 다툼을 확인했다.
관리감독자가 안전조치를 해야 하는데
근로자가 안전시설이 있으면 불편해서 작업 효율이 떨어진다는 거다
그러다가 관리감독자와 눈이 마주친다.
협의체 때 이야기했던 데로 현장을 보라는 거다.
근로자의 말도 이해가 됐다.
중간입장에서 나는 관리감독자와 근로자에게 말했다.
우리가 당장 기존 안전시설 관련 기성품으로 적용하기 어려우면
작업방법이나 안전시설 개발을 하는 쪽으로도 생각해 보겠습니다.
이 말을 들은
관리감독자와 근로자가
나중에 좀 더 회의를 하자고 한다.
알겠다고 하고 사무실로 다시 걸어갔다.
내가 말한 안전시설 개발? 정말 어려운 부분 중 하나이다.
하지만 관리감독자에게도 근로자에게도 무언가의 노력을 하는 모습을 통해
첫 소통을 해야 한다.
무작정 귀 닫고 눈감고 안된다고 하면 더 멀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어렵지만 개발도 검토할 것이다.
정말 적용돼서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부분은 안전관리자로 수행하면서 겪었던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했다.
안전관리를 하다 보면 정말 생각지 못한 것들이 많이 발생한다.
각자만의 입장에서 애로사항과 불만을 이야기하다 보니 무언가를 할 때 쉽지 않다.
안전관리자가 이때 중간에서 조율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안전관리자가 중간에서 조율을 안 하면
현장은 소통이 아닌 불통이 된다.
그러니 힘들더라도 안전관리자는 항상 눈과 귀를 열고
많은 것들을 듣고 소통하는 활동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