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회사 생활 이야기
이번글에서는 MZ세대에서 많이 언급되고 있는 '추구미'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회식자리에 가면 대학시절 이야기가 빠지지 않았다.
회사직원들 중 30대 이상인 사람들과 과거 대학시절이야기를 해보면 술을 새벽 내내 마시거나 수업 땡땡이를 치는 등 대학교 입학 후 학업보다는 못해봤던 것들에 대한 보상을 받는다는 생각으로 1학년을 보냈다고 하면서 대부분 공감을 한다.
최근 신입사원이 들어와서 신입환영회를 했다. 신입으로 들어온 친구에게 대학생 시절 이야기를 들어보니
대학입학 때부터 술을 밤늦게까지 마시거나 대학 수업을 빼먹는 일은 거의 없었다고 한다. 자기 관리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구미'라는 단어를 아냐고 물어봤다. 모른다고 하니 요즘 트렌드라고 이야기해 주기 시작했다.
이때 처음으로 '추구미'에 대해 알았다.
추구미에 대해 잠깐 설명하면 자신이 추구하는 '미(美)'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한다. 즉 내가 원하는 이미지라는 뜻으로 남을 따라 하는 게 아닌 나 자신에 대한 개성을 한층 더 강조한다는 거다.
과거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롤모델을 꼭 만들라고 했는데 지금은 롤모델을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가 '추구미'를 통해 본인 삶의 질을 높이고 자존감을 높이는 사실이 놀라웠다.
해마다 신입 인원이 들어올 때마 생각의 전환이 되고 때로는 많은 걸 배우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추구미'라는 단어가 생소하지만 '건강관리, 자기 계발 등 회사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 함축적으로 표현된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신입사원들의 삶이나 업무에 대한 가치관이 명확하다는 걸 느꼈다.
또한 과거 신입사원과 현재 신입사원을 비교했을 때 현재 신입사원이 본인 위주의 성향이 강하다는 걸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장단점이 있겠지만 '추구미'를 생각하는 신입사원은 개인 성향이 강하다고 생각되니 그 부분을 감안하고 회사업무를 함께 진행하게 되었다.
만약 '추구미'를 생각하는 신입사원의 성향을 몰랐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존 회사 문화에 따라 업무를 하고 이야기를 나눴을 거다. 예를 들어 상사가 '여기 회사의 보고 형태는 꼭 정해져 있는 양식에 따라야 하며 본인의 의견보다는 회사에서 하던 방법대로 일단 하면서 회사 적응을 하면 돼 그리고 연차가 좀 쌓이면 그때 하고 싶은 걸 하면 된다.'라고 한다면
'추구미'성향이 강한 신입사원의 반응은 어떨까?
아마도 본인 판단하에 상사의 의견 중 필요한 부분만 수렴할 것이다.
나중에 상사는 본인이 이야기한 사항을 신입사원이 무시한다고 생각하거나 신입사원의 성향을 모르기 때문에 본인성향과 맞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들이 반복되다 보면 서로 간의 입장 차이로 여러 문제가 발생했을 거다.
그러나 회사 생활을 하면서 처음으로 접한 '추구미'는 단점보다 장점이 많은 것 같다.
가장 큰 장점은 MZ세대의 '추구미'와 같은 것들이 잘 변하지 않았던 회사 문화를 상황에 따라 조금씩 변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일하는 문화도 조금씩 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기존 상사들도 변화하는 시대 흐름 속에서 천천히 적응하고 소통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