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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회사생활 주말부부 vs 출퇴근부부

평범한 회사 생활 이야기

by 로건

이번 이야기는 회사생활에 있어 주말부부와 출퇴근부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어느 날 회사 점심시간에 신혼여행을 갔다 온 후배가 물어봤다.


"과장님 주말부부는 어떤가요? 갑자기 와이프가 다른 지역으로 발령을 받아서 고민이 되네요."


그래서 그 후배에게 주말부부에 대한 이야기를 해줬다.


"사실 주말부부는 서로 간의 신뢰가 중요하고 서로를 이해하면 좋은 것 같다. 하지만 여러 가지 변수가 있어"

라고 말해줬다.


"그 변수가 뭔데요?'라고 다시 물어봤다.


"내가 회사를 4번이나 이직한 사유 중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하나가 아이가 생기면서 주말부부로 싸움을 많이 했어"


"외벌이였음에도 와이프는 24시간 애를 돌보는 거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했지."


"처음에는 이해가 안 됐지만 주말마다 집에 가서 애를 볼 때면 가끔 회사일보다 힘들 때도 있더라."


"그래서 출퇴근이 가능한 회사로 이직을 결심했어 그게 바로 전 회사였어"


"근데 전 회사를 다니면서 매일 퇴근하고 집에 와서 잦은 다툼이 많았지"


' 그래서 첫째가 7살이 됐을 때 이직을 결심했어"


"대신 이직하는 회사는 연봉을 많이 주고 조건이 좋은 데로 고민했지 이때 주말부부를 하게 됐어."


"그게 바로 지금 회사야"


"사실 처음에는 와이프가 걱정이 많았어"


"하지만 타이밍인 것 같아"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학교에서 방과 후 활동을 하거나 학원을 보내면서 와이프가 본인만을 시간이 생기기 시작했지"


"그리고 이직해서 매월 주는 생활비도 좋아지다 보니 모든 것들이 딱 맞아 주말부부에 대해 서로 간의 만족도가 컸어"


"물론 매일이 좋았던 건 아니야 아이 학교 문제들도 있었고 타툼은 있었지만 주말부부를 하면서 그 횟수가 많이 줄어들고 서로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기 때문에 나는 개인적으로 주말부부가 좋았던 것 같아:


후배는 다시 물었다.


"그렇군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생각할 게 많네요 고민됩니다."


후배의 말에 다시 추가적인 말을 해줬다.


"사실 주말부부가 좋다는 사람도 있고 출퇴근해서 매일 함께하는 게 좋다는 사람도 있어."


"다만 내 생각에는 주말부부를 더 선호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은데 아까 말한 데로 타이밍이라고 생각해"


"신혼 초에는 출퇴근해서 매일 보는 게 당연히 좋지"


"하지만 시간이 흘러 아이가 생기면 매일 출퇴근해서 서로 육아를 보는 게 아이한테도 좋지만 방금 내 이야기처럼 육아로 인해 싸우는 상황이 발생해"


"그래서 주말부부가 좋다는 생각이 들어."


"물론 육아에 대해 회사일을 병행하면서 일찍 퇴근해서 서로를 배려하며 생활하는 사람들도 있어"


"그러나 대부분 내 주변을 보면 육아로 잦은 다툼이 있는 거 같아."


"그리고 맞벌이 부부 일 경우에는 더 심하지."


" 참고로 아이가 있는 상태에서 주말부부를 하게 되면 대안이 있어야 돼"


"예를 들어 처갓집이나 본가 근처에 살면서 아이를 부탁하거나 별도 육아도우미를 활용하든가 해야지."


"근데 대부분 처갓집이나 본가에 많은 도움을 요청해. 이로 인해 생기는 문제점도 있긴 하지만 이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니 신중히 생각해야 돼"


후배는 다시 궁금한 게 있는지 추가적으로 궁금한 사항에 대해 물었다.


"그럼 과장님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후배에게 답변했다


"내가 말하는 게 정답은 아니야 다만 나는 주말부부를 하기 전 내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와이프와 충분히 상의 끝에 처갓집 근처로 이사를 왔고 장인어른 장모님도 도움 주시는 거에 긍정적으로 생각해 주셨어"


"그래서 잘 풀렸지 근데 너는 나와 상황이 동일하지 않으니깐"


" 여러 가지를 고민해 봐. 예를 들어서 맞벌이가 아닌 외벌이를 한다든지 혹은 나처럼 처갓집이나 본가 쪽으로 집을 이동하든지"


이 말을 들은 후배는 알겠다면서 며칠간 고민을 했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업무를 하면서 개인적으로는 주말부부가 잦은 다툼이 없고 주말마다 보니 가족에 대한 애틋한 감정이 생기는 부분도 있다.


평일에는 와이프가 고생했으니 와이프 대신 내가 좀 더 집안일을 해야겠다는 것과 아이들과 평일에 못해준 놀이를 함께 한다든가 하는 부분이다.


물론 주말부부를 하면서 잦은 다툼이 있는 사람들도 많다. 또한 주말부부가 아니더라도 평일 출퇴근하면서 잘 맞춰사는 사람들도 많다.


다만 주말에 만나는 가족과 평일 내내 만나는 가족 둘 다 해봤을 때 와이프와 나한테 맞는 건 주말부부였다.


사실 남편이나 와이프 모두 10년 이상 결혼을 유지하면서 모두가 자기 입장에서 생각을 한다.


와이프는 독박육아라고 애들과 있는 시간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으며 남편 입장에서는 평일 내내 회사에서 시달리고 오는데 집에서는 와이프의 힘듦 부분을 들어주다 보면 서로 간의 번아웃이 온다.


그렇다고 현실적으로 모든 것을 안 할 순 없다.


그러면 주말부부든 평일 출퇴근을 하든 결정을 해야 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건 역할을 생각해 보고 어떤 게 가족을 위한 길인지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배우자로써의 역할, 아빠, 엄마로의 역할 등 본인이 생각하는 역할에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부부 사이의 충분한 대화를 한다면 주말부부를 선택하든 매일 집에서 출퇴근을 하든 선택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택해서 가는 길이 정답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사실 정답이 없는 것 같다.


선택을 해서 가더라도 여러 가지 변수가 있어 수정을 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답을 정하기보다는 부부간 서로가 맞혀가는 인생의 과정이라고 보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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