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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by 차순옥

뉘엿뉘엿 넘어가는 해를 바라보면

아련히 떠오르는 추억 속에

나를 만나며 미소 짓네


붉게 물든 하늘 아래

어린 소녀가 소먹이 풀

안 아름 베어 놓고

넘어가는 해를 바라보며

친구와 부르던 노래가 생각나네


눈을 감으면 그때 그 친구가

그리워 눈물 한 방울


시간은 흘러 할머니가 되었지만

노을이 지는 순간마다

나는 여전히 그 소녀로 서 있네




오늘따라 유난히 친구가 보고 싶어요.

어릴 때 같이 놀던 그 친구

가끔 만나기도 하지만 간절히 보고 싶은 날이 있지요.
어릴 때 풀을 베어놓고 함께 부르던 노래가 귓가에서 쟁쟁 울리는 듯합니다.

보고 싶은 친구야

우리 곧 만나자

사랑하고 축복해 고마운 내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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