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 참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내는 법을 배우는 것에서 시작된다.
아이에게 감정을 가르치기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울지 마”, “그건 참아야지”, “화를 내면 안 돼”라는 말이 과연 올바른 감정 교육일까요?
한때 저도 그렇게 말했어요.
감정은 참는 것이라고, 조용히 넘기는 게 어른스러운 거라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깨달았어요.
나는 감정을 다스리는 법이 아니라, 감정을 억누르는 법만 배워왔다는 사실을.
감정은 단순한 반응이 아니더라고요.
아이에게 “왜 울어?”라고 묻기 전에, 저 자신에게 먼저 “왜 지금 이 감정이 올라왔는지” 질문해보기 시작했습니다.
감정은 억누르는 게 아니라 해석하고 돌보는 신호였다는 걸 감정 조절, 배우는 데 30년이 걸렸다는 경험을 통해 깨달았죠.
화가 난 나를 비난하기보다 “지금 내가 느끼는 이 감정은 어디서 온 걸까?”라고 되묻는 연습.
그게 진짜 감정 조절이란 걸 이제야 배워가고 있어요.
아이들은 부모의 말보다 태도를 더 잘 기억합니다.
내가 감정을 어떻게 다루는지를 보고 아이도 배웁니다.
그래서 이제는 이렇게 말합니다.
“엄마도 가끔 화가 나. 그럴 땐 숨을 한 번 쉬고 나서 말해볼게.”
이건 단지 훈육이 아니라, 함께 감정을 배워가는 연습입니다.
예전엔 "괜찮아"라는 말로 아이의 눈물을 덮었지만, 지금은 그 눈물 속 감정에 귀 기울이려 해요.
그 변화의 시작은 괜찮아의 위로함정이라는 글을 쓰며 내 안의 감정을 처음 제대로 바라보게 된 순간이었어요.
아이에게 정서를 가르치려면, 내 감정을 먼저 인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감정은 숨기는 게 아니라, 보여주고 함께 다루는 것이니까요.
내가 먼저 감정을 이해하고 살아낼 때, 아이 역시 감정을 두려워하지 않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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