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박함, 노오력은 우리를 배신하지 않을까
지나온 시간을 돌이켜보면
그리고 현재의 삶을 생각해 보면
감사할 일이 참 많다.
대부분의 시도가 성공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다치지 않고 군생활을 마무리하고
적절한 때에 대학에 들어가
다소 늦었지만 회사생활을 하고
남들보다 늦었으나 결혼을 하고
아들이 생겼다.
지금도 새로운 경험과 지혜를 추구하고 종종 도전을 하지만
과거의 나 역시 다양한 도전을 시도했다.
하지만 그중 대부분은 실패했다.
10개 정도 도전를 하면 그중 성공(?) 한 것은 1~2개에 이르지 않았다.
당시에는 내 노력이 부족하지 않았나
간절함이 없었구나 하면서
자책하곤 했다.
물론 실패로 이어진 시도나 도전의 경우, 다소 노력이 부족한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노력과 간절함이 꼭 목표 달성과 연결되지 않음을 깨닫게 되었다.
되돌아보면, 내 삶의 결정적인 순간 그리고 도약했던 순간은
부지불식 간에 엄습(?)했다.
내가 간절히 원해서 그 순간이 온 것도 아니었고,
내 노오력 만으로 그 순간을 맞이한 것도 아니었다.
어찌 보면, 성공과 거리가 먼 내 삶(?)을 받아들이고
오늘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했다.
그리고 오늘 해야 하는 것에 집중했다.
그렇게 하루하루에 별생각 없이 이어갔다.
그러다 내 간절함이나 노오력 과는 큰 관계없이 그 순간이 다가오기 시작했다.
이 길이 내 길이라면, 이 인연이 내 인연이라면, 이 복이 내 것이 맞다면
그 과정이 그렇게 고단하지 않았다.
그 과정과 상황이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
그 과정에 애쓰지 않아도 노력을 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 간절함을 주입하려 하지 않아도 꾸역꾸역 과정을 이어 나갔다.
그 상황의 내 마음가짐은 내 노력과는 크게 관계가 없었다.
그 목표에 대한 간절함은 의도적인 주입과는 별 상관이 없었다.
그래서일까.
어느 순간부터는 너무 애쓰지 않으려 한다.
결과에 너무 속상해하지 않으려 한다.
그저 내 것이 아니었을 거라 생각하려 한다.
내가 이 세상의 주인공일 필요는 없다.
그저 내 삶의 주인공이면 된다.
사회가 설정해 놓은 성공을 달성하기 위해
자신에게 너무 가혹해지지 않았으면 한다.
사회적 성공이 아니더라도
사는데 큰 무리는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