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 그 집착에 대하여

"여자와 버스는 떠나면 잡는게 아니란다" - 봄날은 간다 -

by 장성수

자정과 일출 사이, 칠흙같은 어둠이 도심을 휩싸고 있을때

헤어진 전 남자친구가 자신의 집 앞에 있다는 신고가 떨어졌다.

스토킹범죄는 그 양상이 어떻게 변화하여 증폭될지 모르기에

신호를 무시하고 긴급히 출동한다.

다행히 그는 현장에서 일탈하였는지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건물 곳곳을 수색해야 한다.

'집착'이란 '악마'가 어떤 모습으로 피해자를 엄습할지 모르기에.


1년을 만나지 않았다고 한다.

헤어진 이유도 '집착'이었다고 한다.

헤어진 이후 '집착'의 흔적이 신고자의 핸드폰에 수많이 얼룩져 있었다.

스토킹범죄로 사건처리를 하고 후속 조치를 위해 근거를 마련했다.

그리고 새벽의 해가 떠올랐다.


가정폭력도 그렇지만 스토킹범죄의 경우는 더욱더

시간이 지날수록 그 집착과 악행의 정도가 상당한 위험수준으로 치솟는다.

그래서 스토킹범죄는 신속한 신고와 이후 경찰관의 긴급한 조치가 요구된다.

스토킹범죄는 피해자의 삶을 갉아 먹고 피폐하게 만들어 일상생활을 불가하게 한다.

스토킹범죄 가해자는 '사랑'이란 비겁한 변명으로 '사랑을 가장한 집착'으로

자신의 삶과 영혼을 스스로 파괴하고 그 독 기운을 피해자에게 뿌린다.

그래서 스토킹범죄는 스스로의 자존감을 헤치고 파멸의 길에 나아가게 한다.


나 역시 집착의 과거가 있었다.

헤어진 연인에 대해 과도한 액션(?)을 표하여 내 진정성(?)을 보이면 돌아올 거라 생각했다.

착각이었다.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치매에 걸린 할머니가 이별에 힘들어하는 손자(상우)에게 했던 말이다.

"여자와 버스는 떠나면 잡는게 아니란다"

여자 그리고 버스뿐이겠는가.

나에게서 떠나간 모든 것에, 뒤늦게 잡을려고 하지 마라.

옛말 그대로 "있을때 잘하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떠나겠다는 모든 것에 '집착'을 버리고 놓아두라.


"집착은 사랑이 아니다"

"집착은 집착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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