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로 라도 하기

아무 생각 없이

by 장성수

새해가 되면 많은 이들이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작심삼일'이란 말이 있듯 그 계획 실천은 3일을 지나지 못하곤 한다.

난 새해에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다만, 작년 11월 어느 날부터 매주 두 번(월요일, 목요일) 글을 쓰기로 다짐(?) 했다.

업무 중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기억에 남는 일, 소소한 감동을 느낀 일, 좌절감을 느낀 일 등을 써내려 갔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소재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놈의 '라이킷' 숫자가 신경 쓰이기 시작한다.

점점 '소질도 없는 글쓰기'가 귀찮고 버겁게 느껴졌다.

그래도 억지로 쓴다.


이번에는 이 습관을 버리지 않고 싶다.

억지로 라도 쓴다.

이번에 스스로에게 자기 위안이나 변명하고 싶지 않다.


억지로 한다.

꾸역꾸역 한다.

좋고 싫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렇게 견디면 좋아지는 날이 오겠지 라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

그냥 지금에 집중한다.

억지로 라도 한다.


그렇게 되도 않는 글을 써간다.

그렇게 하루를 만들어 간다.

그렇게 나와의 약속을 지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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