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의 짜릿한 부작용 해결 사례
목 뒤쪽의 찌릿함과 방사통으로 오른쪽 두뇌 전반에 걸쳐 찌릿함과 스치기만 해도 쓰라린 것의 부작용을
스테로이드 덱사메타손 4mg으로 해결이 됐다.
실은 오른쪽 두뇌 부분은 아직 아프지만 그래도 많이 해소 됐다.
신경과 교수님과 협진한 결과 항암 부작용으로 신경이 과민해지고 부풀어 오른 것일 수도 있고,
평소 일자목의 영향으로 목 부분의 근육이
경직되어 통증이 일어난 것일 수도 있다 하셨다.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에는 여러 검사들을 통해
의심점들을 하나씩 제거해 나가면서 알아내야 하는데
젊기도 하고 항암이 급하니 스테로이드로
통증이 잡히는 상태이니 일단 스테로이드 알약을
복용하면서 지켜보자고 하셨다.
그 결과 우선 통증이 잡히니 정말 살 것 같다.
삶의 질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고 모든 일에
또다시 이성적인 부분이 많이 작용될 수 있게
해 주었다.
강인한 정신력으로 모든 게 된다지만 내가 봤을 땐
해탈한 경지에 도달한 극소수의 사람들의 얘기지
나 같은 일반인은 강인한 체력과 건강이 중요하다.
신경이 찌릿하며 만질 정도로 붓기도 한다.
혈관도 똑같다.
그럴 땐 신경이 그렇다면 신경과로,
혈관이 그렇다면 혈관 관련된 과로 협진을 문의해
보는 게 좋다.
혈액암이라서 혈액암 의료진이 다 알진 않다.
그래서 내 증상과 관련된 과로 가야 한다.
계속 마약성 진통제로 관리를 해도 안 됐는데
스테로이드 2번 정도 복용을 하니 말끔히 없어졌다.
그렇다고 지금 나를 담당하는 의료진을 무시하는 게
아닌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부작용 다스리는 법을
경험에 빗대어 말을 하는 것이다.
아마도 주말이 지나고 다음 주 월요일부터 5차 항암을
시작할 거 같다.
작년 10월 1차를 너무나 힘겹게 시작했던 기억이 난다.
6차까지 아니 그 이상으로 항암을 할 수도 있을 텐데
어느 세월에 이 긴 시간을 버틸까 솔직히 많이
두려웠다.
하지만 벌써 5차까지 왔다.
이 시간까지 버틴 내가 너무 대견스럽고
그 어떤 역경도 차근차근 헤쳐나갈 힘과 용기가 생겼다.
정말 삶은 녹록지 않다.
하지만 녹록지만은 않다.
늘 해결 방법은 나왔고 어찌어찌 헤쳐왔다.
그 과정 속에 내 의지와 체력이 정말 중요하다 생각이 든다.
앞으로 곧 있을 5차도 잘 이겨내서 마지막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어야겠다.
나와 비슷한 부작용을 겪고 계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