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멀다 하고 수많은 말들과 글들이 쏟아지는 지금.
조선 시대만 해도 아니지 6.25 전쟁 직후인 1900년대 중반까지도 글을 모르는 까막눈들도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선대의 노력으로 교육의 보급화가 급속도로 이뤄져 까막눈이 많았던 시대의 어르신들도 이젠 글을 익히고 쓰며 모든 사유에 버무리신다.
어르신들뿐만인가? 아이들, 청년들 등등 남녀노소 모두 글을 쓰고 생각을 갈무리하여 알차게 내놓는다.
그런 수많은 경쟁자(?)들 사이에서도 사람들에게 읽혀 발견된 글이 되어야, 비로소 나의 친구들이나 가족들에게만 듣는 아직은 낯부끄러운 '작가'라는 말을 스스로도 "음.. 그래 이젠 작가라고 불려도 되지 않을까? ㅎ" 이런 반응이 나올 수 있을 텐데 말이다.
그래서 글이 잘 읽히는 분들의 특징을 나름 정리해 봤다.
문맥의 흐름, 문단 배치, 글의 연관성 등등 흔히 글의 짜임새라고 한다.
이런 글의 기본적인 요소를 철저히 지키고 전문적으로 글쓰기를 배운 분들의 글처럼 써야 하나 싶은 생각이 가득했다.
하지만, 딱히 그렇지만도 않았다. 브런치는 그냥 나처럼 일반인들이 많은 곳이다.
그런 사람들 중에서도 분명 재밌고 알차게 읽힌 경험이 많았다.
과연 글을 전문적으로 오래전부터 배우셨을까? 아닐 확률이 높다.
대게 경험에 빗대어 쓴 글이라 진정성과 현실성이 짙게 묻어 나왔고 형식에 갇힌 것이 아닌 듣지도 보지도 못한 새로운 비유법이나 표현으로 참신하여 머리가 시원하게 깨어나는 기분이 들었다.
어느 정도 문맥을 자연스럽게 다듬고 배치도 잘해야 읽히겠지만 글을 쓰는 행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정도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내려진 결론은 바로! 요즘 쓰는 표현으로 치면 라포(rapport) 형성이라 한다.
바로 공감대가 잘 형성이 되는 글이나 비유를 잘해서 나도 모르게 무릎을 연신 두드리며 읽는 글이 잘 읽혔고 계속 그 작가가 궁금해졌다.
그럼 뭐가 공감대 형성이 잘 되는 것이고 왜 비유가 잘 되는 글이 잘 읽히는 걸까?
공감대 형성은 경험을 많이 한 사람이 진정성 있게 글을 쓰면 많이 알아주시는 거 같다.
아마도 사람 사는 형태가 거기서 거기 많이 비슷하고 겹치는 부분이 많아서인 거 같다.
비슷하지 않아도 내가 진심을 담아 쓴 글이기에 담백하고 나와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들의 이모저모를 엿볼 수 있어서 재밌어 읽게 되는 게 아닌가 싶다.
다음 비유에 대해서는 내 친구의 장점을 곁들이자면, 전에 썼던 글 중에 쿼카를 닮은 친구가 있다고 쓴 글이 있다.
그 친구는 대화를 할 때 내가 이해를 잘 못하는 부분이나 의문심이 드는 부분이 있으면 그냥 넘어가질 않고 꼭 비유를 들어 설명을 해주는데 단 한 번도 이해가 안 된 채로 넘어간 적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대화가 아주 편해지고 계속 이어갈 수 있다.
근데 어디까지나 이건 내 기준이다.
사람마다 잘 읽히는 기준은 각양각색이고 계절처럼 변하기도 하니 이게 정답은 아니다.
그러나 글을 쓸 땐 자신의 기준과 개성을 타인의 요구에 맞춰 아예 색을 읽게 되면 안 되는 거 같다.
중심은 잘 잡되 중심으로부터 뻗어 나와 형성된 가지와 잎들을 보기 좋게 피어내면 되지 않을까?
그렇다 또 뜬구름 잡는 소리 같은 글이 좋다고 쓰고 있다..
모르겠다. 그냥 내가 손이 가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무한히 팽창하는 글의 우주에서 글을 마구마구 써 내려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