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엔 거창함이 필요 없다

제주항공 2216편 활주로 이탈 사고(무안 공항 참사)

by Vita

인스타 계정 중 여러 소식을 받는 채널을 팔로우 중이다. 거기서 본 글이다.


그 글의 제목은 '정부, 전국 모든 공항 둔덕 제거 착수'다. 뭐 제목만 봐도 그 의도와 내용은 유추할 수 있을 정도다.


이런 말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거다.

'모든 안전 규칙은 피로 쓰였다.'

인류가 보다 더 윤택하고 안전한 삶을 살기 위해 우린 약속으로 지킬 여러 '규칙'과 '제도'라는 걸 만들었다.

안전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사후로 발의된 게 많은 것이 한국의 안전 실태다.

이런 이유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안전 분야 정책을 실질적으로 결정하고 발의하는 공무원의 안일함과 나태함이나 안전 분야 예산 부족, 미래 사고 유형 파악의 부재 등등 아무튼 될 이유보다 안 될 이유를 찾으며 사고가 터져야 수정하는 이른바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식의 형태가 나오는 것이다.


필자는 안전안보에 진심이다.

그 이유는 두 분야의 대비가 느슨해져 염증이 생기면 목숨과 바로 직결되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목숨. 유일한 목숨.

그 목숨은 누군가의 무관심과 나태함에 몇 초도 안 돼서 사그라진다.

신혼부부의 텅 빈 집, 여행에서 돌아오시지 않는 부모님, 친구, 친척..

이 모든 목숨들은 지난날 둔덕에 부딪치며 깃털처럼 허공에서 산화 됐다.


우리는 얼마나 운이 좋아 사고를 비껴가며 살아왔는질 평소엔 잘 모른다.

그 운 속에는 분명 누군가가 안전 유지에 구슬땀과 피를 흘리고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고압 전류가 흐르는 전선을 관리하고 수도가 터져 도로가 갈라지는 것을 관리하고 우리가 타는 엘리베이터까지 누군가의 관리 덕에 목숨 유지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럼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은 과연 뭘까?

정부의 둔덕 제거 정책처럼 정부의 적극 안전 정책성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것일까?

아니다.

우리가 당장 일상에서 할 수 있는 것부터 해야 한다.

비 소식이 있는 날엔 되도록이면 계곡이나 등산 계획을 세우지 말며, 횡단보도를 건널 땐 차가 오는 방향을 확인하며 건너는 것 등등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는 것이다.


시위와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것도 좋지만 우리가

일상에서까지도 철저히 지키는 모습을 보여야 비극적인 사고에도 목소릴 내어 정부의 인식을 바꾸고 비극을 막을 수 있다.


안전엔 거창함이 필요 없다.

내가 내딛는 발 앞과 주변을 신경 쓰는 그 시점부터

안전은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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