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마법서> 소설 연재
숲속에서 새들이 노래하고 있었다.
“숲 속에서 누가 가장 예쁘지?”
종달새가 말했다.
“상수리나무가 가장 예쁘지.”
딱따구리가 말했다.
“아니지. 소나무가 가장 예쁘지.”
벌새가 말했다.
“아니지. 참나무가 가장 예쁘지.”
까치가 말했다.
“아니야. 목련이 가장 예쁘지.”
그러자 목련이 말했다.
“아니야. 지훈이가 가장 예뻐.”
깊은 숲 속 한가운데에 누워있던 지훈이는 미소를 지었다.
그는 이제 비로소 지상을 떠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