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몰랐던 나를 찾아야 하는 이유: 자기 객관화
오늘은 내가 늘 하려 하는 것이고, 신경 쓰는 부분이기도 한 자기 객관화에 대해서 이야기하려 한다.
객관화는 내가 살면서 마주하게 되는 여러 환경들에서, 그에 적합한 나의 태도를 알려주는 참고서 같은 것이다.
이 참고서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느냐에 따라 같은 시간 안에서 내가 느끼는 것들의 질과 양이 달라진다.
중심이 잘 잡혀있다는 건 이 참고서가 얼마나 많은 문항들을 대변하고 있냐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참고서를 공고히 만들고 늘 지녀야 된다.
이건 객관을 가장한 확고한 주관이 담긴 결과물이다. 나를 객관적으로 보기 위해서는 나의 주관을 또렷이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나의 가치관을 연필 삼아 내키는 대로 써 내려가는 나만의 참고서인 만큼 누군가 만들어낸 나를 답습해서는 안된다.
그러니 나만의 참고서를 작성할 때는 어떠한 눈치나 타인의 개입 없이 오로지 나에게만 초점을 맞춰야 한다.
나를 규정하는 것은 가족도, 연인도, 친구도 아닌 나여야 하는 것이 당연하니 말이다.
그러기 위한 자격을 갖추려면 스스로가 나와 가장 친밀하고,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되어야 힌디.
하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내가 어떠한 상황에서 어떠한 이유로 이러한 감정을 느끼는지' 이것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기본이 모든 것의 시작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기본적인 거라 여겨 그 이유까지 헤아리려 하지 않는 것 같다.
왜 기쁜지 왜 화가 나는지 왜 슬픈지 왜 즐거운지를 알아야 각 감정을 맞이할 때 현명한 태도를 취할 수 있다.
나에게는 외면과 내면이 있다. 사람들은 외면만을 돌보고 내면은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의 외면에 대한 이유는 내면의 나에게 있기 때문에 내면의 나를 잘 돌봐야 한다.
이것을 거창하게 접근해서 어려워할 필요가 없다. 단순하게 보면 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나누는 것이다.
쉽게 예를 들면 좋아하는 음식을 떠올려 보자. 나는 초밥, 회, 육회를 좋아한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라 뒤에 이유를 붙여야 한다. 나는 초밥, 회, 육회를 좋아한다. 왜냐하면 열에 조리되지 않은 재료 본연의 신선함과 향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나는 저 이유가 있기 때문에 앞서 말했던 음식들을 좋아하는 거다. 이유가 우선이고 그에 해당되는 것들이 따라오는 것이다.
또 한 가지 해보면, 나는 반지나 팔찌 같은 악세서리를 좋아한다.
그 이유는 이런 장신구가 내 자신감을 시각적인 형태로 표현한 것 같고, 또 그 자신감을 상시 지니고 생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에 이유를 알고 있으면 그 이유에 부합하는 것들을 쉽게 가려내서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확실히 알 수 있고, 많이 만들 수도 있다.
이렇듯 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에 이유를 알고, 모르고는 큰 차이다.
'그냥'이란 없다. 반드시 이유는 있으니 귀찮아하지 말고 그 이유를 찾자. 너무 간단한 예시라고 시시해하지 않았으면 한다.
이런 간단한 규정들이 습관이 되다 보면 작은 취향에서부터 미래 계획의 실마리까지, 점점 그 범위가 넓어진다.
나는 '이런 사람이야'라고 규정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수십 년 치의 나를 한 번에 알려고 하는 건 욕심이다. 이것을 지도를 만드는 과정이라 생각해 보자.
한 번에 완성되는 지도는 어딘가 허술할 것이다.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만들어 가는 거다.
이 과정의 좋은 점은 실패란 없다는 것이다. 헤매는 것까지 필수적인 요소이므로, 내가 상상하던 도착지가 내 생각과 달라도 그것을 경험으로 내게 맞는 선택지를 만들어 가는 거다.
그렇게 발견한, 나를 이루는 여러 이유들의 공통점을 묶어보자. 그러면 나의 뛰어난 점과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내가 살려야 될 적성과 그러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가 보일 것이다.
흔히들 좋았으면 추억이고 나빴으면 경험이라 한다. 이게 진짜 맞는 말인 것 같다. 추억과 경험을 쌓으면서 나를 계속 알아가는 거다.
이 과정을 거치다 보면 저절로 나만의 참고서가 주머니에 자리 잡고 있을 것이다.
위 내용을 영상으로 보고 싶다면
유튜브 채널 '안심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