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류, d, 달 그리고 지체...
내가 멍이었을 때 만난 사람들.
감기 기운에 무심히 옛 메일을 뒤졌더니 2003년 메일이 아직 있다!
개인 홈페이지가 사라지고 관계가 영영 끊겼다고 생각했는데 말이다. 우리는 오프라인에서 만난 적이 있고, 하류는 내 모습을 찍어 줬다. 그래서 사진을 주느라 메일도 주고받았던 모양이다. 취해서 웃는 내 얼굴 반갑다. 기분 좋아 보여. 그때 이 사진이 마음에 들어 한동안 쳐다보곤 했던 기억이 난다. 이게 아직도 다운로드가 된다!
과거의 온라인 세상으로 가는 문을 발견한 것 같다.
이메일에 '멍이 돌아왔다'라고 적어 보내면 날 기억해 줄까.
아마도 절대 열지 않겠지만, 과거와 연결된 이 문이 신기하고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