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게 진짜 있을까
책에 실린 참고 문헌 정리하다가 궁금증 발동. 이 두 책은 어쩌다 같은 해에 번역 출간하게 됐을까. 현재 한쪽은 절판됐다. AI에게 물어봤더니 뻔한 얘기를 길게 조리 있게 설명해 준다. 하지만 진짜 속사정은 아무도 모른다. 언젠가 아는 편집장님이 '책의 운명'이라는 표현을 썼다. 책에 들인 수고와 판매량의 상관관계를 도무지 파악하기 어려울 때 이런 말이 나오는 게 아닐까 싶다. 아, 사람 팔자 모른다는 말과 마찬가지로 책에도 진짜 운명이 있을까. '운명'이라고 쓰고 나니 내가 좀 미개해 보인다. 미지의 우주를 기어이 밝혀낸 것처럼 우리의 AI가 미래의 어느 때 운명에 대해서도 규명해 주려나.
*아무튼 영화 <히든 피겨스>를 참 재밌게 봤는데, 책도 재밌을지 궁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