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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민희 Jul 09. 2021

가을의 추억

갯새암 <<시집>>


         

가을이 깊어 가는 구화사에서

엄마와 함께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하늘은 시리도록 눈부셨고

구화사 뜰엔 가을이 소복이

내려와 있었다.


아팠던 엄마가 걷기도 하시고

우리를 위해 맛난 것도 해 주셔서

그렇게 오래도록 내내

우리 곁에 계실 줄 알았다.

막내와 함께 활짝 웃고 계시던

엄마가 너무 그립다.


손도 잡아 드리고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낼 걸….

영원 안에서 다시 만나겠지만

그래도 이 당에서의 엄마와의

추억이 너무나 그리운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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