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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민희 Jul 15. 2021

그림자

<<프라하의 가을>>


그래도 외롭다

어쩔 수 없는 외로움

나를 향한 눈빛이

진실함이 아닐 때

매정이 돌아서가는

등을  보아야 할 때

그럼 

여전히

그 주위를 맴돌고 앗는

나를 볼 때

쓸쓸해진다


그림자를 쫓아

달려온 시간들

아무리 쫓아 달려도

달아나 버린다

내가 천천히 걸으면

천천히  가고

빨리  뛰면

 빨리   버린다


이제는  해를 향해

몸을 돌려야 할 시간

아무리  쫓아가도

기다려 주지  않는  그림자를  향해

난  제  돌아서기로  했다


한때는

내가  서면  그림자도  서  았어

어쩌면  

가까워진 줄  알았다

그러나  한 발자국  다가가면

한 발자국 멀어지는 그림자

난  실제가  없는  허상을  향해

고  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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