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노래

일상

by 박민희



산책길

향기에 끌려 발길을

멈추었다


라일락의 언니

등나무 꽃이다


시골 예배당 마당에 있던

등나무를 아파트

놀이터에서 만난다


연보라 향기가

작게 흔들리고 있다


어릴 적 시골 얘배당

마당 한 귀퉁이에

친구들과 함께 앉아

두꺼비집을 지으며

놀고 았는 조그만

나를 본다


불어온 바람에

작은 꽃들이 4월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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