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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민희 Nov 22. 2021

건강한 삶을 위하여

<<오늘도 다이어트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토요일 오후

조용한 서재에  폰이 울렸다

허봉수 박사님이셨다


모처럼 시간이 나서

내 책을 다시 정독했다며  소중한

리뷰를 주셨다

30분 넘게 통화하며 건강에 관한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전화를 끊고 지난 일 년간의

여정을 돌아보았다

작년 6월 엄마가 돌아가시고

많이 아프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엄마는 당뇨와 고혈압약을

20년 넘게  열심히 드셨지만 결국

병은 낫지 않고 마지막엔 합병증으로

인한  고통과 수많은 약들 속에서

힘든 삶을 영위하셨다

마지막 가장 힘드실 때 코로나로 인해

자주 가보지도 못하고 엄마의 식단을

챙겨드리지 못했다

엄마가 돌아가시고 허탈감과

마음의 죄책감 때문에 난 식이요법도

다 팽개치고 아무렇게나 자신을 학대하며

방황하는 삶을 살았다

한동안 잘 관리해오던 건강은

스트레스와 무절제한 식생활로 인해

아픈 몸으로 순식간에 복귀해버렸다



밤이면 팔다리에 쥐가 나고

가슴이 묵직하게 조여오며

통증을 느꼈고

목엔 이물감이 계속 올라와

음식을 먹기 힘들었다

때론 죽을 것 같은 공포감이

몰려오기도 했다

몸은 무거웠고 옷들은 죄다

작아서 맞지 않았으며

55kg까지 육박한 몸무게는

어떤 다이어트를 해도

쉽게 살을 내주지 않았다

매사에 자신이 없었고

엄마의 부재로 인한

슬픔과 공허는

삶의 막다른 길로

나를 내 몰았다


어느 날 밤

자다가 몸에 마비 증상이 왔다

너무 놀라 일어나 주무르고

한바탕 난리를 친 후에

멈추었지만 그 후로 자주

이런 증세가 왔다


병원에 가서 건강검진을 받았다

충격적이었다

혈관나이는 60에 가깝고

콜레스테롤 수치는 너무 높아

약물을 복용해야 하고

혈압도 공복에 160이 넘고

당뇨 바로 전 단계라고 했다

몸안에 염증 수치가 너무 높아

심각한 수준이라고 경고하셨다


여러 가지 처방된 약을 한 보따리

받아왔지만 약물에 대한

과민증상이 심한 나로서는

약도 함부로 복용할 수 없었다

정말 이대로 가면 죽을 것 같아

도서관과 서점을 들락이며

건강에 관한 많은 책들을

읽어나갔다


내 몸을 새롭게 바꾸어야 할

절체절명의 위기에 만난 소중한 책들

주로 자연 위생학에 관한

책들을 다독하며

나는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그렇다고 무슨 거창한 삶을

말하는 게 아니라

매일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꾸준히 했다


 

요 며칠 사이

주변에 가까운 분들이  

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시다

어제는 가까운 지인 한분이  

암투병중 돌아가셨다

참 건강하신 분이었는데 충격이었다


함께 십 년을 같은 충에서 좋은

이웃이었던 치과원장님도 갑자기

암 진단을 받고 병원을 일 년간

휴원 하신다고 하셔서 우리

충격에 빠트렸다

만약 통계를 낸다면 코로나보다

훨씬 더 많은 진단자가

나올 것이다

현대인의 식습관을 볼 때

40 50대가 되면 대부분 암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밥상인 것 같다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고 사는 생활

모든 질서를 무너뜨리고 역행하는 삶이

우리로 필연적으로 마지막엔

암을 만날 수밖에 없는 환경으로 인도한다.

불규칙한 식사와 과식

지나친 육식과  설탕이 듬뿍 들어간 음료

달콤한 디저트


우리가 어릴 땐 이러한 음식들은 정말

명절 특별한  때에만 맛볼 수 있는 음식들이었다

그런데 풍요라는 환경 안에 현대인들은

거의 날마다 이런 음식을 먹고산다


결국 이러한 음식들은 우리 몸속에서

피를 탁하게 하고

혈관을 좁히게 하는 주범이 되고 만다

암은 이러한 우리 몸을 정화시키기 위한

우리 인체의 마지막 몸부림이다

암 진단이 나오기까지 우리 몸은 이미

충분한 신호를

몸 주인에게  보냈을 것이다

무기력과 고열, 과민증상과 통증  각종 염증과 경화증으로....

이 단계가 오기까지 몸이 요구하는 소리에

조금만 귀 기울여 보았으면

우린 한 번쯤 멈추고 우리의 식습관을

돌아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조금 아프면 병원으로 달려가

약을 처방받고

약물로 모든 증상을 잠재워버린다

통증을 완하 시키고 고열을 내릴 수 있겠지만 몸안의 근본적인 문제는 

그대로 두고 살고 있다


우리 몸은 매일 들어오는  음식물로 인한

독소들을  다 처리할 능력이 되지 않아

조금씩 이곳저곳에 쌓아두고

처리할 기회를 기다리지만

몸의 주인인 우리가 끊임없이 무절제한

식습관으로  계속 위를 혹사시키고

과식을 하며 동물성 지방들로

가득 채울 때 몸은 어느 날

셧다운을 선포할 수밖에 없다.


주변의 지인들이 너무나 많이 암에 걸려

투병 중인 것을 볼 때 정말 마음이 안타깝고 무겁다.

암은 불치의 병이 아니라

정말 생활습관병인 것 같다.

우리의 식탁에도 단식이 필요하다.

너무나 많은 반찬과

양념류에 푹 빠진 음식들을 매끼 먹고 있다



하나님께서 주신 자연의 음식

건강한  식생활로 되돌아가자


매일 아침 일어나면 샤워해서

밤사이 배출된 독소를 깨끗이 씻어주자

아침 한 끼는 신선한 제철과일로

점심은  일반식을 맛있게  먹지만 과식하지 말 것

저녁은 가급적 가볍게 먹되

선한 채소를 곁들여 먹자

할 수 있으면 동물성 음식은

주 1회 정도만  먹고

튀긴 음식은 아주 가끔씩만 먹자

맛있는 음식을 먹어주되 가끔씩

아주 특별한 날에만  기쁜 마음으로  먹자

그리고 몸이 찌부등하거나 편치 않을 때는

3일 정도만 제철과일을 먹으며 단식해보자

대장에 쌓인 숙변들을 내보내 줄 것이다

하루 30분만이라도 햇빛을 보며 걷자


이러한 식생활만 지속해도 몸안의

염증 수치는 많이 내려간다

10년에 걸쳐 스트레스와 과로 불규칙한

식생활로  살이 찌면서  여러 상태의

성인병에 노출되었지만

지난 일 년간  다시 원칙으로 돌아가

이러한 식생활을  회복한 후

다시 건강 검진을 받았을 때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일 년 만에 혈관나이는  10년이나 젊어졌고

20년 만에 처음으로  처녀 때의 

몸무게를 찾았으며

높은 혈압과 당뇨 전 단계도

다 정상으로 돌아왔다.

물론 약은 전혀 먹지 않았다

10kg  체중감소가 있었지만 체지방과

군살만 빠졌지 피부는 더 탱탱해지고

몸매는 더 단단해졌다


우리 몸은 특별하다

하나님이 만드신 걸작품이다

자연의 순리대로 살고

소박하고 단순한 식생활을 하며

용서하고 사랑하는 삶을 살아갈 때

질병은 우리를 계속 괴롭히지 않는다


우리의 삶에서 가끔은 단식이

필요하다

과식으로  끈끈해진 혈액과

막힌  혈관을 시원하게 뚫어줄

마음의 단식

음식의 단식


오늘  할 수 있는 것부터 조금씩 실천해보자

물론 기존에 약을 드시고 있는 분들은

절대로 함부로 약을 끊으면 안 된다

의사의 처방을 지키면서

조금씩 식생활을  바꾸어 가보자

건강은 하루아침에 잃지도  않으며

하루아침에 회복되지도 않는다

시간을 필요로 한다

매일의 생활이 우리의 건강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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