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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민희 Nov 30. 2023

3년 만의 비행

(다시 알프스에)

15시간의  긴  비행을  끝내고  드디어 다시 스위스에    왔다   3년간 그토록  꿈꾸던  풍경...

초록의  알프스가 내 눈앞에  펼쳐있다 다시   비행기를  탈 수  있을지 숨죽여  보낸 지난  3년의  세월이 꿈만 같다


여행을  떠나오기 전 걱정도 많았고  

망설임도   많았다

특히 강아지를  두고  나오는 게 마음에  걸렸다  

처음  키워보는  강아지가 여행을    떠날 때  그토록  눈에  밟힐 줄은  몰랐다  

지난 1년간 외로움을   달래주었던  우리 강아지


재림이가 열흘간 와서  같이  지내준다고 해서 여행계획을 세윘지만 떠나기  전날까지도   

정이  많았다


인천공항에  가기 위해  공항버스를  탔는데 

부산에서  인천공항까지  무려   7시간 가까이 걸렸다  엄청난   폭우와 함께  하늘이  캄캄하고   

천둥번개가지  쳐서  고속도로  상항이  좋지 않았다  차를  돌려세울 수 있다면  다시  집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차라리  기차를  탈걸   온갖  생각에  마음이   

복잡할 무렵  드디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다행히  그토록  내리퍼붓던  비줄기가  가늘어지고 공항에    내릴 때는  비가 개이고  파란 하늘이  

보여 다시  여행을   할  용기를  냈다


아침부터  한 끼도  먹지 않고  온터라   

갑자기  허기가 지고  어지러워  여행을    떠나기 전  마지막  한식을  먹었다 

순두부와  함께  따뜻한   밥을 먹으니  기

분이 좋아진다


밤  열두 시가  가까워 드디어  두바이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직항이   아닌  두바이 경유  비행이어서   8시간  비행을  한 후  

두바이공항에서 5시간  대기했다가  스위스로 가는  비행기로 갈아타고  또 6시간을  가야 하는  긴  여정이었다


유럽을  열 번도  넘게  왔지만 늘  대한항공  직항만  타다  아랍에미리트 비행기를  타니  

살짝 걱정도 되고 긴장도  되었다 

그러나 뭐 어떠랴 혼자 가는 것도 아니고  

언니와 함께  가이드가  함께 가는 여행인데 

두바이에서   경유하는 것도  나름  나쁘지  않았다

공항 간이침대에서 두 다리  쭉  뻗고  좀  수어서 스위스로 갈 때는   마음이   다시  설레기  시작했다


두바이는  경유만 하고 가는 터라 공항에서  

시간을 보내고  다시  취리히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앞으로  6시간을  또  가야 한다 가운데  좌석에서

 8시 간을  왔는데  또 가운데  좌석에서  

6시간을  가야 한다


통로에는  언니가  창가에는 큰 덩치의    

남성분이 앉아있어서  중간에 끼어 숨이  막히는 기분이다

뒤쪽  화장실 앞에  유아동반 좌석이 한 줄 전체가  

다 비어있어  화장실을 갈 때마다 

잠시 앉아 갑갑함을  달래는 사이  드디어  비행기는  추리히공항에  도착했다


20여 시간의  긴  여정을   뒤로하고  3년 만에   

다시 스위스에   왔다   취리히공항은   

사람들로  붐볐고 밖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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